[앵커]
검찰이 성완종 전 회장이 작성한 메모,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특별수사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성 전 회장의 메모에 등장하는 핵심인사들의 금품수수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계획입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어제(12일) 문무일 대전지검장을 수사팀장으로 검사 10여 명 규모의 특별수사팀을 꾸렸습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대선자금 의혹 등으로 이어지면서 검찰은 이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며 수사팀을 구성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우선 의혹의 핵심은 불법 대선 자금 부분입니다.
성 전 회장이 2012년에 홍문종 의원에게 2억 원을 줬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정치자금법의 공소시효가 7년인 만큼 이 말이 사실이라면 아직 처벌이 가능합니다.
여기에다 성 전 회장이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줄 돈을 건넨 사람으로 지목한 윤 씨가 사실상 이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윤 씨는 2011년에 한나라당 경선캠프에서 홍 지사를 도왔고, 2012년엔 경남기업 부사장으로 일했던 인물입니다.
이 때문에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윤 씨에 대한 검찰 소환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특별수사팀은 고등검찰찰청에 본부를 두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