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서실장 3명 거론됐는데…사실관계 조사 않는 청와대

입력 2015-04-10 20:18 수정 2015-04-13 11:1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서 우선 눈에 띄는 건 박근혜 정부의 전·현직 비서실장 3명의 이름입니다. 전·현직 비서실장 3명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일 자체가 꽤 이례적이죠. 그런데도 청와대는 사실관계 확인 과정 없이 당사자 입장을 전달하기에만 바쁜 모습입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성완종 전 회장이 김기춘, 허태열 전 비서실장에게 억대의 돈을 건넸다는 의혹이 한 신문에 보도됐을 때만 해도, 청와대는 "아는 바 없다"고만 했습니다.

성 전 회장의 주장을 김기춘, 허태열 전 실장에게 확인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전·현직 비서실장에게 금품을 줬다는 폭로가 한꺼번에 터져나왔지만, 최소한의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지 않은 건 이례적입니다.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 여파에서 겨우 벗어나 국정 장악력을 끌어올리려는 시점에 터진 대형 악재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두사람 모두 현직이 아닌 만큼 청와대가 나서 확인할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하지만, 두사람 뿐만 아니라 현직 비서실장의 이름까지 포함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검찰에 의해 공개되면서 분위기는 확 바뀌었습니다.

청와대는 전직 비서실장의 해명 메일을 기자들에게 보냈고, 이병기 비서실장의 입장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언론에 전달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언론 보도를 통해 소식을 접한 뒤 수시로 보고를 받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련기사

'성완종 리스트' 파장 확산…검찰, 친박 핵심 수사 불가피 야당, '성완종 리스트' 박근혜 정부 공세 속 속내는 '복잡' 김기춘 "맹세코 그런 일은 없다"…청와대 내부 '곤혹' 성완종, 막판까지 정치권에 'SOS'…여야의 반응은? 총리실 "이 총리, 성완종과 친밀한 관계 아니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