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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구성…본격 수사

입력 2015-04-12 20:36 수정 2015-04-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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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오늘(12일)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찰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수사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안지현 기자, 어제까지도 수사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는데 검찰이 오늘 전격적으로 특별 수사팀을 구성했죠. 배경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검찰은 어제까지만 해도 수사 착수라는 말에 대해 상당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성완종 리스트가 대선자금 의혹까지 연결되면서 정리를 해야할 필요가 있었다, 이렇게 수사팀 구성 배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특히 벌써부터 특검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수사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내비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수사팀이 가장 먼저 할 부분은 아무래도 대선 자금 쪽이겠죠. 홍문종 의원에게 줬다고 진술한 2억원인데요, 수사팀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대선자금은 일단 사실일 경우 바로 공소시효 내의 행위입니다.

특히 불법 대선자금 의혹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수사가 아무리 잘 돼도 부실수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때문에 대선자금 쪽에 상당한 무게를 싣고 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앵커]

성 전 회장이 고인이 됐기 때문에,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사람들의 진술이 중요한데요. 이 중 일부 자신의 입장을 밝힌 사람도 있지요.

[기자]

네, 성 전 회장은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줄 돈을 건넨 사람으로 윤모 씨를 지목했는데요.

윤모 씨는 2011년 당시 홍 지사를 도와 경선 캠프에 참여했고, 이후 2012년엔 경남기업의 부사장으로 일해왔던 인물입니다.

여기에다 윤씨가 돈을 받은 의혹을 사실상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히 소환 대상 1호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메모지 한 장으로 수사가 되겠느냐 싶었지만 돈을 준 쪽, 또 전달했다고 지목된 사람들의 진술이 나오면 의외로 쉽게 풀릴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지금까지는 성 전 회장이 작성한 메모와 인터뷰 녹취 내용이 전부였습니다.

본인이 숨졌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진술이 관건인데요, 만약 윤씨가 유의미한 진술을 한다면 성 전 회장의 말에 신빙성이 상당히 커진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유일한 비박근혜계 정치인 인데요. 홍준표 지사는 계속 강한 부인으로 일관하는 것이죠.

[기자]

홍 지사가 어제 트위터 계정 없애면서 증거를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는데요, 홍 지사는 욕설을 우려해 없앤 것일 뿐 여전히 자신의 이름이 메모에 적힌 이유를 모르겠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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