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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변호사와 논의한 성완종, 왜 목숨 끊었나?

입력 2015-04-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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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 전 회장은 변호인단과 함께 검찰 수사와 영장실질심사 대응 전략을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시간 만에 죽음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을까요.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완종 전 회장은 그제(8일) 밤 10시 반까지 변호사와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어제 예정돼 있던 영장실질심사에서 결백을 호소할 방법을 찾았던 겁니다.

하지만 밤사이 심경 변화를 일으켰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우선 자신의 결백을 보여주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입니다.

실제로 그제 긴급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희생양이라며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성완종 전 회장/경남기업 (지난 8일) : 저는 왜 제가 자원외교의 표적의 대상이 됐는지, 있지도 않은 일들이 마치 사실인 양 부풀려져 있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자신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자원외교 선봉에 나선 것처럼 해석되는 상황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회사 경영 전체는 물론 부인 등 가족에게까지 검찰 수사가 확대되자 큰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특히 성 전 회장은 2002년과 2006년에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2012년에는 선거법 위반으로 역시 검찰 수사를 받은 뒤 의원직을 잃었습니다.

검찰 수사로 구속됐던 성 전 회장이 다시 구속 가능성이 작지 않은 상황에서 심리적 압박감도 컸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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