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빈소가 고인의 고향인 충남 서산의료원에 차려졌습니다. 오전부터 조문객들이 빈소로 모여들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현주 기자, 성 전 회장의 시신이 충남 서산으로 옮겨졌네요?
[기자]
네, 지난밤 임시 빈소인 서울 삼성의료원에 안치돼 있던 성완종 전 회장의 시신은
오늘(10일) 오전 9시쯤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유족들은 성 전 회장의 고향이자 생전에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던 충남 서산에서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머니 옆에 묻어 달라'는 고인의 유언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에는 지역 주민 등 벌써 300명이 넘는 조문객이 찾아와 애도를 표했습니다.
장례는 고인이 이사장으로 있던 서산장학재단장으로 치러집니다.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다음 주 월요일인 13일입니다.
방금 전 2시에는 박준호 전 경남기업 홍보임원이 브리핑을 열어 성완종 리스트가 담긴 메모지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박 임원은 "특수부 검사가 와 메모를 가져갔다"며 "유족들이 유품인 메모를 달라고 했지만 보여주거나 복사해 주는 것조차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빈소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지금은 조문객 50명 정도가 빈소에 남아 있습니다.
오전 9시쯤 성 전 회장의 시신이 이곳 서산의료원에 도착하자 유족들은 침통한 분위기로 시신을 맞이했습니다.
성 전 회장의 부인은 빈소 도착 직후 오열하며 슬픔을 가누지 못했고 며느리의 부축을 받으며 빈소로 이동했습니다.
빈소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지만 한때 한 장례위원이 성 전 회장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의혹을 풀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홍문표 박대출 국회의원, 이완섭 서산시장, 태안군수가 조문을 왔고, 지역 주민들의 조문 행렬도 현재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