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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평온하던 학생들…악몽으로 변한 수학여행길

입력 2014-04-16 22:09 수정 2014-04-17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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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가 더 가슴 아픈 건 탑승객 대부분이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들이었다는 점입니다. 세월호에 탔던 단원고 학생 중 한 명이 어젯(15일) 밤 배에서 찍은 사진을 저희가 입수했는데요, 당시 평온했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더 안타깝습니다.

손용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저녁 6시 인천항.

교복을 입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배에 오릅니다.

짙은 안개 때문에 세월호는 물론 항구에 정박한 다른 선박들도 형체를 제대로 알아보기 힘듭니다.

배 위에서 찍은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수학여행에 나선 단원고 한 학생이 어젯밤 배에서 아버지에게 보낸 사진들입니다.

사진을 받은 아버지는 흐린 날씨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며 아이에게 아쉬워합니다.

[이 모 씨/단원고 학부모 : (어제 통화 때) 안개가 평소보다 많이 끼어서 '아빠, 출발 못 하면 집에 갈 수 있겠다.' 그러더라고요.]

당시 세월호 탑승객 459명 중 학생들은 모두 325명.

실제 배 안에서 찍은 사진 속엔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어젯밤만 해도 평온했던 이 배는 불과 하루도 안 돼 선체가 기울면서 침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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