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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소리 후 기우뚱…2시간만에 선체 대부분 침몰

입력 2014-04-16 21:50 수정 2014-04-17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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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객선 출항부터 침몰까지 시간의 과정을 잠깐 좀 짚어 보겠습니다. '사고 원인' 무엇보다 이것이 궁금하기도 한데요. 어떤 것들이 꼽히는지 정부 발표를 바탕으로 우선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오늘 입수한 화면을 통해서 나름 분석을 한 바가 있는데, 이 분석에 따르면 배에 구멍과 함께 긁힌 자국이 크게 나 있어서 얼핏 보면 암초에 긁혀서 구멍이 나서 결국은 물이 새어 들어온 것이 아닌가 생각을 갖게 합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추정이긴 합니다. 특히 당국에서는 배가 암초에 의해 침몰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크게 가능성을 안 두고 있는 것 같아서 저희들이 살펴본 것이 어느 정도 맞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일단 저희가 그 내용을 조금 있다가 전해드릴 텐데요. 우선 정부 발표를 바탕으로 사고 원인도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15)밤 9시 세월호가 예정보다 2시간 반 늦게 인천항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합니다.

밤새 평온한 항해를 이어가던 세월호에 최초로 이상이 감지된 것은 오늘 오전 8시 20분쯤.

19노트로 움직이던 세월호는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방 3.3km 해상에서 갑자기 속도를 절반으로 줄입니다.

이후 8시 52분 쿵 소리와 함께 배가 왼쪽으로 기울고 아비규환이 시작됩니다.

8시 58분 목포해경 상황실에 침수 신고가 접수됐지만 배는 이미 침몰이 진행되던 상황.

15도가량 기울었던 배는 완전히 멈춰선 이후 점점 더 크게 기울었고 일부 승객들은 바다로 뛰어들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주변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과 헬기가 긴급 구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승객 절반도 채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11시 20분 세월호는 뱃머리를 제외한 대부분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맙니다.

사고 원인을 두곤 전문가들 사이에 조심스럽게 의견이 엇갈립니다.

우선 암초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꼽힙니다.

[장창두/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 빠른 속도로 가다가 어딘가에 걸려서 갑자기 굉장히 큰 충격으로, 가장 높은 가능성은 역시 좌초, 암초에 긁힌 게 아닌가]

하지만 내부 폭발 등 다른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공길영/한국해양대 항해시스템공학부 : 쾅하는 소리가 있었다면 기관 내부에 폭발로 인해 외판에 손상을 주고 그 외판이 서서히 손상이 일어나면서 침수가 되면서 침몰을 하지 않았나….]

정확한 사고원인은 승객 구조작업이 마무리되고 선체 인양 작업 등이 이뤄져야 명확하게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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