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정부, 구조자·탑승자수 '오락가락' 발표…혼란만 키웠다

입력 2014-04-16 21:3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16일) 정부가 침몰 사고의 구조자와 탑승자를 수시로 발표했는데, 시간이 지날 때마다 숫자가 바뀌면서 혼란을 키웠습니다. 이 때문에 구조자 숫자가 순식간에 절반으로 줄면서 가족들을 절망하게 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오후 2시 4차 브리핑에서 구조자를 368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경옥/안전행정부 2차관 : 현재 구조자는 368명입니다. 다시 신원 확인해서 정확한 인원에 대해서는 다시 발표하겠습니다.]

하지만 1시간 만에 구조자 숫자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구조된 사람은 368명이 아니라 164명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그만큼 실종자 수는 갑자기 늘어났습니다.

[이경옥/안전행정부 2차관 : 구조가 164명, 사망이 2명, 실종이 294명으로 구조인원 368명에서 164명으로 차이가 나는 것은 중복계산된 것으로….]

해양경찰청 측의 집계 오류가 있었다며 오후 3시 30분 정정 브리핑을 한 겁니다.

대책본부는 이어 오후 6시 30분이 돼서야 사망자가 3명, 실종은 292명, 구조된 인원은 164명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대책본부를 방문한 박 대통령도 미흡한 대처를 질타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처음에 구조 인원 발표된 것과 나중에 확인된 것과 차이가 무려 200명이나 있었는데 어떻게 그런 큰 차이가 날 수 있습니까.]

사고 가족의 가슴이 타들어가는 상황에서 당국이 구조는 커녕 구조자 숫자도 제대로 파악 못하면서 가족들을 두 번 울렸습니다.

관련기사

안행부 "사망 3명, 부상자 55명…구조자 중 학생은 78명" 진도체육관, 가족들 속속 도착…일부 실종자 가족 실신도 진도 여객선 사고 '오락가락' 구조자 숫자에 학부모 분통 진도 여객선 침몰 4명 사망·284명 실종·…수색 작업 난항 "밤 10시경 물살 느려져 선체 본격 탐색…공기 주입 시도 예정"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