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 정부가 침몰 사고의 구조자와 탑승자를 수시로 발표했는데, 시간이 지날 때마다 숫자가 바뀌면서 혼란을 키웠습니다. 이 때문에 구조자 숫자가 순식간에 절반으로 줄면서 가족들을 절망하게 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오후 2시 4차 브리핑에서 구조자를 368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경옥/안전행정부 2차관 : 현재 구조자는 368명입니다. 다시 신원 확인해서 정확한 인원에 대해서는 다시 발표하겠습니다.]
하지만 1시간 만에 구조자 숫자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구조된 사람은 368명이 아니라 164명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그만큼 실종자 수는 갑자기 늘어났습니다.
[이경옥/안전행정부 2차관 : 구조가 164명, 사망이 2명, 실종이 294명으로 구조인원 368명에서 164명으로 차이가 나는 것은 중복계산된 것으로….]
해양경찰청 측의 집계 오류가 있었다며 오후 3시 30분 정정 브리핑을 한 겁니다.
대책본부는 이어 오후 6시 30분이 돼서야 사망자가 3명, 실종은 292명, 구조된 인원은 164명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대책본부를 방문한 박 대통령도 미흡한 대처를 질타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처음에 구조 인원 발표된 것과 나중에 확인된 것과 차이가 무려 200명이나 있었는데 어떻게 그런 큰 차이가 날 수 있습니까.]
사고 가족의 가슴이 타들어가는 상황에서 당국이 구조는 커녕 구조자 숫자도 제대로 파악 못하면서 가족들을 두 번 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