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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이재명에 '총리 추천권' 제안?…여권 지지자 "탈당하라"

입력 2024-05-07 21:18 수정 2024-05-07 22:12

함성득-임혁백 '비선 논란' 불거진 영수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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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득-임혁백 '비선 논란' 불거진 영수회담


[앵커]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이 성사되기까지 함성득 교수와 임혁백 교수가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비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총리 추천권'을 제안하고, 당이나 정부 고위직에 이 대표와 경쟁 관계가 있는 인물은 안 쓰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도 전했는데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토가 쏟아졌습니다.

배신감을 토로하며 윤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영수회담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 측이 이재명 대표에게 사실상 '총리 추천권'과 '주요 인사 제척권' 등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반발이 터져 나온 겁니다.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함성득 교수와 지난 총선 민주당 공관위원장을 지낸 임혁백 교수가 영수회담 전 물밑 조율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혁백/고려대 정치학과 교수 (통화) : 이 대표가 사실상 지명하는 인사를 총리로 (임명하고…) 비서실장 포함해서 정부의 고위직에 이 대표가 무슨 경쟁 관계있는 이런 인물은 가급적 안 쓰겠다.]

이재명 대표는 '총리 임명으로는 국정 기조를 바꿀 수 없다'며 거절의 의사를 밝혔고, "이재명 대표의 경쟁자를 요직에 쓰지 않겠다"는 제안에는 "경쟁자는 많을 수록 좋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원희룡 전 장관에 대해선 이 대표가 "양평고속도로 의혹의 책임자가 공직을 맡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비선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진화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영수회담은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성사시킨 것"이라며 "거창하게 특사나 물밑 라인이라 부를만한 것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윤 대통령도 '비선' 주장에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들은 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상디자인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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