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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구출이 먼저…선박 잘 파악한 후 인양 작업해야"

입력 2014-04-17 17:59 수정 2014-04-1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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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조 수색 관련해서 계속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팔팔수중개발 부대표이신 정호원 부대표와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부대표님, 연결되어 있으시죠?

수색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애타게 하고 있는데요, 지금 수색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정호원/팔팔수중개발 부대표 : TV를 보고 있는 입장에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다 보니 괴롭습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들은 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느냐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 잠수부가 무리하게 들어간다면 위험한 일이 발생하겠죠?

[정호원/팔팔수중개발 부대표 : 날씨가 안 좋기 때문에 기상요인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제2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천안함 폭침 사건 때도 참여하셨죠? 어려운 부분은 무엇이었습니까?

[정호원/팔팔수중개발 부대표 : 당시도 날씨가 가장 큰 관건이었습니다. 2010년 4월 15일에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사전에 수중탐색 수사를 면밀히 해서 계획을 세웠던 게 빨리했던 요인이었습니다.]

[앵커]

천안함 때 12일 만에 작업을 완료하셨다고 했는데, 잠수부들이 물속에서 작업할 때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겠죠?

[정호원/팔팔수중개발 부대표 : 수심이 깊으면 깊을수록 몸에 압박이 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힘든 게 사실입니다. 1인당 체류할 수 있는 수심별 한계 시간이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잠수사가 대기하고 있더라도 잠수사들끼리의 의사소통도 원활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수중통화장치도 있습니다. 이 기기도 울림 현상이 있어서 그런 부분도 염두에 두고 작업해야 하는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해 작업해야 합니다.]

[앵커]

침몰한 배를 인양하는 작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천안함 때와는 다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호원/팔팔수중개발 부대표 : 보시다시피 선박의 크기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걸로 볼 수 있습니다. 백령도도 같은 서해안이지만 진도 해역은 유속이 빠른 해역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빠른 유속이 잠수사가 작업하는데 상당한 제한을 가하기 때문에 준비 작업을 미리 해놓고 본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천안함 폭침 때는 완전히 바닥에 가라앉았고 이번에는 선수 부분이 나와 있어서 인양작업이 용이할 것 같은데 다르게 보고 계시는군요?

[정호원/팔팔수중개발 부대표 : 카메라에 비친 모습만 봐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완전히 파악하고 계획을 잘 세우고 작업해도 오차가 있습니다. 현 상태에서 일방적인 작업을 진행하면 오차가 더욱 클 수 있어 위험합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들은 배를 언제 끌어올릴 수 있을까, 배를 빨리 끌어올리기를 기대하는 마음인데요, 인양작업에 어느 정도 걸릴 것으로 보십니까?

[정호원/팔팔수중개발 부대표 : 인양 작업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양작업을 빨리한다기보다 최대한 빨리 실종자를 구출하는 작업을 먼저 해야 합니다. 이후에 인양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날씨 여건도 안 좋고 인양 작업과 병행해서 한다는 논리는 신빙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우선 수색을 먼저 해서 실종자를 구하는 게 첫 번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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