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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단원고 교사·졸업생, 실종자 가족들 위로

입력 2014-05-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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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탑승객 가족이 모여있는 진도체육관으로 가보겠습니다.

정아람 기자! (네, 진도 체육관에 나와 있습니다.)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실종자 가족이 머물고 있는 이곳 진도 실내 체육관에는 빈자리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지난 밤에도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구조 소식을 기다리며 마음을 졸였습니다.

오늘(5일) 새벽 11명의 시신이 수습됐다는 소식이 이곳 체육관에 전해졌습니다.

몇몇 가족들이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황급히 팽목항으로 나갔고 남은 가족들이 이곳 체육관을 지키고 있습니다.

기력이 쇠잔한 가족들은 멍하게 앉아 있거나 TV 뉴스를 시청하며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언제까지 기다려야할지 모른 채 또 긴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말에는 단원고 졸업생과 교사들이 가족들을 찾아 위로를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말에는 단원고 졸업생과 교사들이 실의에 빠진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2012년 졸업생 8명이 실종자 가족을 돕고자 달려온 겁니다.

졸업생들은 가족 한분한분에게 "희망을 잃지 마시고 힘내달라"며 큰절을 올렸습니다.

졸업생들의 절을 받은 실종자 가족은 아직 찾지 못한 아들과 딸을 만난 것처럼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단원고 교사들도 연휴기간 동안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자원봉사에 나섰습니다.

교사들은 기다려도 오지 않는 제자들을 그리며 묵묵히 가족들의 곁을 지켰습니다.

졸업생과 교사들은 아직 찾지 못한 후배와 제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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