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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려진 진도 침몰사고 해역…3층 4개 격실 개방 시도

입력 2014-05-04 20:02 수정 2014-05-0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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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바다 위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세월호 사고 해역과 가까이에 있는 동거차도에 배를 타고 나가 있는 이가혁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네, 사고 해역에 나와있습니다.) 그곳 기상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약 1.5km 떨어진 바다 위에 나와있습니다.

기상 예보상 오늘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돼있는데, 빗방울은 떨어지지 않지만 하늘이 매우 흐린 상황입니다.

그리고 약 1시간 반 전쯤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덩달아 파도도 약 2m 정도로 높게 일렁이는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 약 5시쯤 정조 시간이라고 들었는데요. 오늘 수중 수색 작업, 지금 진행 중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 뒤를 보시면 불을 밝게 비추고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바지선 주변으로 소형 보트들이 분주하게 수색 요원들을 이동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바지선에는 "당신은 우리 아이들의 마지막 희망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수색 작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잠수요원들이 부상을 입기도 하고 많이 지쳐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이들에게 격려를 해주고 사기를 북돋아 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약 두 시간 전쯤에 사고 지점과 약 200m 가까운 지점까지 접근해 작업을 잠시 지켜봤는데요.

바람이 갑자기 강하게 불거나 물살이 갑자기 빨라지면서 파도가 갑자기 높게 일고 그래서 바지선 외벽으로 물살이 강하게 부딪히는 장면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 면담을 마치고 이곳에 약 2시반쯤 도착해서 진행 상황을 보고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정조시간이 또 남았죠? 야간 수색 작업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물살이 약해지는 정조시간이 오후 5시 40분, 그러니까 지금 시간대고요, 그리고 자정에 또 돌아올 예정입니다.

지금 바닷속 상황은, 배의 4층은 모든 격실의 문을 다 한 번씩 열고 수색을 마친 상황입니다.

하지만 3층의 4개 격실이 아직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구조 요원들이 직접 쇠 지렛대같은 작업 도구를 들고 물속으로 들어가 강제로 문을 개방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객실 가운데는 중앙 로비나 오락실 같은, 군데군데를 여러 번 거쳐야 하는 경로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전반적으로 오늘 낮부터 유속은 느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갑자기 강하게 불고 파도가 덩달아 높아지면서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리고 오늘 밤에 또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역시 파도가 높아지면 야간 수색 상황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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