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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아시아 국가·국민에 고통줬다"…사과는 어디에?

입력 2015-04-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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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아시아 국가·국민에 고통줬다"…사과는 어디에?


일본의 총리 아베 신조의 행보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상하원 의회에서 가진 합동연설에서 "우리(일본)는 전쟁(2차 세계대전)에 대한 깊은 반성의 마음으로 전후를 시작했다"며 "우리의 행위가 아시아 국가의 국민에게 고통을 주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앞서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다지며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용서를 구하면서도, 아시아 주변국에 대한 사과에는 인색한 모습을 보여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아베 신조는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에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전사한) 미국 젊은이의 잃어버린 미래와 꿈을 생각했다. 깊은 뉘우침으로 얼마 동안 묵념 속에 그곳에 서 있었다"고 말한 것에 반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시대에는 여성들이 인권 남용에서 벗어나는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갔다.

이에 앞선 27일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강연에서는 아베 총리와 학생간의 설전이 오갔다.

9분간의 연설 동안 아베 총리가 위안부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자 2학년 조셉 최(최민우) 학생은 "수백명, 수천명의 여성을 성노예(sexual slavery)로 만드는 일에 일본 정부가 직접 관여한 사실이 명백한데도 총리를 이를 부인하느냐"고 물었다.

아베 총리는 학생의 질문에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라면 인신매매에 희생당해 형용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겪은 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내 마음이 아프다"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 총리들의 생각과 내 생각이 다른게 없다"고 답하며 정작 사과의 뜻을 전하지는 않았다.

이어 "과거 여처라례 고노 담화를 유지하겠다는 말을 했고 이런 입장에서 일본은 위안부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게속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아베에 질문을 던진 조셉 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베 아시아에 고통줬다 언급에 누리꾼들은 "아베 아시아에 고통줬다, 지금도 주고있음" "아베 아시아에 고통줬다, 어휴 지겨운 인간" "아베 아시아에 고통줬다, 열불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JTBC 방송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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