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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만 고개 숙인 아베…'위안부' 문제 등은 외면

입력 2015-04-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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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총리로선 처음으로 미 의회 합동연설에 나선 아베 총리가 결국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 표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미국과의 전쟁 행위에 대해선 최대한 정중하게 사과해 이중적 태도를 드러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30일) 새벽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은 미국 찬양가나 다름없었습니다.

세계 평화와 안전은 미국의 리더십 없이 존재할 수 없었다며, 이젠 일본이 그 역할을 함께 거들겠다고 했습니다.

미일 동맹이 아시아 태평양 안보의 기둥이라고까지 강조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싸운 미국과 일본의 역사를 완전히 청산하려는 듯 화끈한 사과도 이어졌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2차 세계대전으로 숨진 모든 미국인의 영혼에 대해 깊은 경의와 영원한 애도를 보냅니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등 주변국과의 문제에 대해선 두루뭉수리하게 넘어갔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우리의 행동이 아시아 국가 주민들에게 고통을 줬습니다.]

전쟁 중엔 여성의 인권이 침해되는 경우가 많다는 궤변도 반복됐습니다.

기대를 저버린 아베 연설에 대해 한인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각계의 비판적인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마이크 혼다/미국 연방 하원의원 : 아베 총리가 자기 입으로 위안부 문제를 사과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배울 수 있게 교과서에 내용을 넣어야 합니다.]

아베 총리가 연설문에 위안부란 단어를 집어넣지도 않은 건 미일동맹이라는 목표가 이미 달성됐다는 자신감 때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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