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9일)는 윤봉길 의사가 중국 상하이에서 의거를 일으킨 지 83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를 기리기 위해 한중 양국이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단장하고 공동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정진우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중국 근현대 역사가 숨쉬는 루쉰공원.
83년 전 이곳에서 윤봉길 의사는 일본 육군 대장 등 일본군 지휘부에 폭탄을 던져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했습니다.
공원 한 자락에 윤의사의 아호 '매헌'이 새겨진 기념관이 단장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의 광복 70주년과 중일 전쟁 승전 70주년을 맞아 한중 양국이 윤 의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리모델링 작업을 한 겁니다.
[박승춘/국가보훈처장 : 한중 두 나라가 항일투쟁의 역사에서 싸워온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양국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입구에선 결연한 표정의 윤봉길 의사 흉상이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벽면엔 윤 의사의 생애와 업적이 중국어와 한국어로 새겨져 있습니다.
거사 직전 김구 선생과 바꿔찼던 시계에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을 던진 25살 청년의 애국혼이 서려있습니다.
[팡야치/상하이외국어대학교 3학년 : 윤봉길 의사를 잘 몰랐는데 직접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다른 중국분들도 와서 관람하면 좋겠습니다.]
중국 정부는 20평 남짓했던 기념관 부지를 2500평까지 늘려 정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9월 상하이 임시정부 재개관을 추진하는 등 중국 정부와 항일 투쟁 기념 공동사업을 다각적으로 벌여나갈 계획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