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팔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눈사태가 발생한 히말라야 산지에도 수백 명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어제(29일)는 한국인 등산객 14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는 소식도 들어왔습니다만 아직도 한국인 20~30명이 산 속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일, 한국인 14명이 네팔 히말라야로 등반에 나섰습니다.
히말라야 랑탕의 계곡을 즐기던 일행은 내려오기 하루 전인 25일 네팔 지진 여파로 산 속에서 고립됐습니다.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 북쪽으로 100km 남짓 떨어진 곳으로, 해발 3800m가 넘는 산중이었습니다.
[김대학/등산객 : 굉장히 추워요. 바람도 많이 불고, (숙소가) 무너지면 압사하는 거죠. 식사한 게 없고, 아껴먹어야 하니까 한 끼에 감자만 먹고….]
나흘 동안 고립돼 있던 이들은 안전한 둔체 지역으로 구조됐습니다.
며칠 동안 연락이 끊긴 가족 소식에 마음을 졸이던 가족들도 이제서야 한숨을 돌렸습니다.
[이숙녀 /등산객 가족 : 지진 일어났을 때부터 시작해서 진짜 하루하루 숨이 막힐 정도였어요.]
하지만 아직도 현지에 파악되지 않은 국내 등산객들이 있을 수 있어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