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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약탈 난무한 볼티모어 폭동, 배후엔 '빈부격차'

입력 2015-04-3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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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소요사태가 일단은 진정이 됐습니다. 이번 흑인 폭동으로 한인들의 피해도 속속 집계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지역 가난한 주민들이 그동안 느껴온 박탈감, 소외감이 이번 사태를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손광균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연막탄과 최루탄을 발사합니다.

시위대도 경찰을 향해 벽돌과 병을 던지는 등 강하게 반발합니다.

야간 통행 금지조치에도 불구하고 볼티모어에서는 흑인 청년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주 방위군까지 동원되며 방화와 약탈 등 폭동 국면은 진정됐지만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피해를 입은 상점 주인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도린 르비/약탈당한 가게 주인 : 가슴이 찢어져요. 볼티모어도, 가게 주인들도…. 우리 모두 너무 속상해요.]

볼티모어 소요 사태의 배경엔 극심한 빈부격차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가난한 청년들은 직업을 구하지 못해 범죄의 길로 들어섰고, 경찰은 신흥 부촌의 치안 유지를 위해 강하게 대응하며 갈등이 깊어졌다는 겁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리는 젊은이들이 총에 맞거나 척추가 부러졌을 때뿐 아니라 늘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들이 가난과 폭력 속에 살아선 안 됩니다.]

한편 이번 사태로 한인 상점 20여 곳도 방화나 약탈 피해를 입는가 하면, 부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 총영사관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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