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간 잠수사 1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현재 진도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송지영 기자! (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잠수사가 사망했다고 하는데, 자세한 경위 알려주시죠.
[기자]
네, 오늘(6일) 새벽 수색작업에 투입됐던 민간 잠수사 1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한 잠수사는 53살 이 모 씨로 오늘 오전 6시 7분 수면 공기공급선을 통해 호흡을 하면서 잠수를 시작했는데요.
잠수한 지 5분 만에 수심 25~27m가량으로 선체에 접근했을 때 갑자기 통신이 두절됐습니다.
이 씨는 "선체에 도착했다"는 말을 전한 뒤 갑자기 호흡이 거칠어지면서 연락이 끊겼는데요.
이상을 감지한 다른 잠수사가 이 씨를 구조하러 들어갔는데, 이 씨는 공기공급장치를 벗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이 됐습니다.
이후 바지선으로 끌어올려 응급조치를 한 뒤 6시 44분 헬기로 목포 한국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 씨는 오늘 처음으로 현장에 투입돼 첫 입수를 했고, 3층에 있던 기존 가이드라인을 선체 5층 로비로 옮기는 작업을 하려고 했습니다.
이 씨는 화력발전소, 댐 건설 등의 수중 공사에 참여했던 베테랑 잠수사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숨진 민간 잠수사,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구난업체 소속으로 투입된 건가요?
[기자]
이 민간 잠수사는 오늘 첫 투입에서 이런 변을 당했습니다.
당초엔 이 씨가 해경이 동원령을 내려 소집된 민간단체 인명구조협회 소속 잠수사로 이번 세월호 구난업체 언딘 측과 계약을 맺고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소속이 어디인지를 두고 조금 혼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구난업체 언딘 측은 오전에 '언딘 소속이 맞다'고 했는데, 조금 전 '언딘 소속이 아니다'라고 정정했습니다.
해경 역시 '언딘 소속이 맞다'고 했다가, 현재는 이 잠수사가 자원봉사자 인력으로 투입된 잠수사인지, 혹은 언딘 측에서 고용한 잠수사인지를 확인 중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씨가 어떤 신분으로 수색 작업에 투입됐는지는 조금 더 확인이 돼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