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념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소리없이 흐느낍니다.
떨어지는 눈물은 닦아내도 막을 수 없습니다.
오늘(1일)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200일 추모식에는 유가족 200명 포함해 500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고 김동현 군 어머니 : 엄마 아빠가 너희를 만나러 갈 테니 그때까지 너무 외로워하지 말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기다려줘, 사랑한다. 내 아들딸들아.]
생존 학생도 슬픔을 편지로 전했습니다.
[최민지 학생 : 처음에는 그리워해야만 하는 마음이 너무 원통하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 친구들을 알게 된 것, 같이 추억을 쌓았던 것, 그리워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합니다.]
그러면서 사고의 진상을 밝혀달라고 말했습니다.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지난 200일 동안 마음 놓고 울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 밝혀지기 전까지는 마음 놓고 울지 않겠다고, 울지 못한다고.]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종이 비행기를 날립니다.
청소년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한 겁니다.
서울 청계광장에서도 범국민 추모대회가 열렸습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국민대책회의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경찰 추산 3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