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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악화로 수색 작업 중단…잠수요원 조류 휩쓸리기도

입력 2014-04-17 18:39 수정 2014-04-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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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33시간째입니다. 완전히 침몰한 지는 31시간째가 되고 있는데요. 먼저, 사고 현장 연결해서 상황 좀 들어 보겠습니다.

진도에 나가 있습니다. 신혜원 기자, 나와 있습니까?

[기자]

네,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팽목항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가족들은 거센 바닷바람을 맞으면서도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추가 구조 소식은 들려오고 있지 않습니다.

일부 가족들은 직접 배를 타고 현장을 둘러보고 오기도 했습니다.

구조 현장에서 기상 난조로 제대로 된 수색 작업이 이뤄지지 못했는데, 이 모습을 직접 본 가족들은 이곳 팽목항으로 돌아와 "더 적극적인 수색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가족 중 일부는 극도의 긴장감에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또 가족들은 팽목항으로 배가 들어올 때마다 혹시나 구조 소식이 있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웠는데요, 하지만 안타까운 기대는 매번 깊은 한숨으로 이어졌습니다.

한편,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배 안에 아직 살아있는 학생이 있다는 얘기가 들리면서 큰 동요가 일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연락이 정확히 확인됐단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 상황입니다.

가족들은 초조함과 긴장 속에서 계속해서 애타게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팽목항으로 속속 들어오는 선박에 조난자들의 소식 좀 전해오는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아직까지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급박한 구조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지만 보시는 바와 같이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서 진전이 있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강한 비와 바닷바람 때문에 잠수부 500여 명이 현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의 간절한 기대를 모았던 공기 주입 작업 등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후 2시쯤에는 민간 잠수부 3명이 바닷속에 들어갔다가 강한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야속한 하늘이 구조 작업을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가족들은 더 적극적인 구조 작업을 바라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만 하루가 지났고,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족들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추가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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