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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결제 내역 왔다" 실종자 가족들 '실낱같은 희망'

입력 2014-04-17 19:10 수정 2014-04-18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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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기주입 작업이 계속 늦춰지거나 지연되고 있다고 합니다. 진도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듣도록 하겠습니다.

전진배 기자 나와 있습니까? (네, 진도실내체육관에 나와 있습니다.) 선체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 탑승객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현장에서 파악된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진도 실내체육관에는 실종자 가족이 700~800명 정도가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SNS가 오전부터 실종자 가족들을 웃고 울게 하고 있는데요, 20분 전 단상 앞쪽에서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취재진이 가봤더니 안산 단원고 실종 학생의 부모님에게 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우리가 카드를 사용하면 사용 내역이 오지 않습니까? 이번에 수학여행을 보내면서 학생들이 담임 선생님에게 카드를 맡겼다고 하는데, 그것이 결제됐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결제가 됐다면 실종자가 생존해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내용을 보니 애플 아이튠즈 스토어에 가서 2.99달러짜리 앱을 산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것으로 실종자 가족들은 생존해 있는 게 아니냐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많은 가족에게 SNS 메시지가 왔다는데, 발송 위치도 사고 선박으로 나왔다는데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SNS로 울고 웃고 했는데, 일부는 장난이 아니냐는 쪽으로 밝혀져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식당 쪽에서 아직 소리가 나고 있다, 살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에서 계속해서 문자가 오고 있어서 가족들에게 기대를 이어가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보는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은 여전히 희망을 걸고 있죠?

[기자]

어렵지 않으냐고 체념하면서도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도 정말 많은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많은 요구가 있었고, 아직까지 아이들이 살아 있다고 믿기 때문에 어떻게든 적극적으로 도와달라는 주문이 계속됐습니다.

[앵커]

박 대통령도 현장을 방문하셨죠, 그때 상황은 가족분들과 진솔한 대화를 이어갔습니까?

[기자]

진솔하다고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4시 20분에 박근혜 대통령이 입장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연설이 있었고, 실종자 가족들과 대화가 있었습니다.

실종자 가족 대표들이 미리 준비한 주문 사항을 전달했고, 거기서 가장 많은 것이 어제 실종자들이 전원 구조됐다는 발표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후 얼마 안 돼서 대부분 실종된 것으로 나와 엄청나게 실망했고, 정부에 대해 불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구조작업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실종자 가족의 주장이 나왔고, 박 대통령은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사고 현장에서 실제 구조하고 있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정보를 줘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전진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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