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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기상악화 수색 난항…애타는 가족들

입력 2014-04-1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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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기상악화 수색 난항…애타는 가족들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인근 해역의 기상 상황이 악화하면서 수색·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기상상황이 계속 악화되자 해양경찰은 낮 12시30분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공기주입작업을 오후 5시 이후로 연기했다. 그나마 썰물로 수위가 낮아지고 유속이 느려지는 '정조' 때인 5시께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빠른 유속과 높은 파고 등으로 수색·구조 활동이 잠시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 있던 실종자 가족 수백여명은 답답함을 토로했다.

해양경찰과 해양수산부 관계자 등에게 빠른 구조활동을 재촉하던 학부모들은 바람이 거세지고 빗방울까지 굵어지자 더욱 거세게 항의했다. 주저앉아 흐느끼기 시작하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았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사고 지역에 12㎜의 비가 내렸다. 바람은 오전 10시께 풍속 8.9㎧로 불다가 오후 3시께 10~12㎧로 강해졌다.

오후 4시께 바람의 세기가 7.2㎧로 다소 약해졌지만 언제든 바뀔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 같은 시각 파도의 높이는 1.0m, 기온 14.3도, 수온 11.1도다.

선장으로 근무했다는 한 자원봉사자는 "오늘은 한 달 중 유속이 가장 세다는 '여덟물'이다"며 "다음 주 월요일께나 돼야 유속이 느려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팽목항 대합실 입구 옆에 마련된 텔레비전을 통해 현장 소식과 기상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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