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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자녀들 사실상 '잠적'… 검찰, 신병 확보 '부심'

입력 2014-05-13 13:07

행방 묘연한 유병언 자녀들…수사 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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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 묘연한 유병언 자녀들…수사 장기화 '조짐'

유병언 자녀들 사실상 '잠적'… 검찰, 신병 확보 '부심'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 일가의 비리 의혹 수사에 정점에 있는 유 전 회장 자녀들이 줄줄이 검찰 소환 조사에 불응함에 따라 수사가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지난 10일 장남 대균(44)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지만 소환에 불응에 곧바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13일 현재 장남인 대균씨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염곡동 유 전 회장 일가 자택에 수사관 4~5명을 신병 확보에 돌입했다.

현재 자택 출입문은 닫힌 상태이며 검찰 관계자들이 체포영장을 보여주며 초인종을 누르는 등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인기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대기하고 있지만 필요한 경우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강제집행을 시도할 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 전 회장의 실질적인 후계자로 알려진 차남 혁기(42)씨를 비롯해 장녀 섬나(48)씨 등 해외에 머물고 있는 자녀들과 핵심 측근들이 모두 소환에 불응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와 국토안보수사국(HSI) 등과 함께 강제 송환에 나섰다.

수사 초기 유 전 회장 측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던 약속과 달리 유 전 회장의 자녀 모두 검찰의 소환 통보를 거부하고, 사실상 잠적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유 전 회장 자녀 모두가 이른바 '버티기 전략'으로 시간 끌기에 나서면서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인멸하거나 말맞추기 등 검찰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자녀들이 각종 비리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인 만큼 강제 소환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적 의혹이 큰 점을 감안해 사법절차에 협조해야 한다"며 "만약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과 원칙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고, 이에 상응하는 불이익이 반드시 뒤따를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하지만 유 전 회장 자녀들이 사실상 잠적함에 따라 가시적으로 성과를 냈던 검찰 수사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초 검찰은 늦어도 6·4지방선거 이전에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 전 회장 자녀들의 소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사 기간이 다소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사건 초기 검찰과 유 전 회장 일가의 연락 창구 역할을 했던 변호인들도 모두 사임계를 제출한 상태여서 검찰이 유 전 회장 측과 사실상 연락을 취할 방법이 마땅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검찰은 유 전 회장 자녀들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검찰은 자녀들에 대한 신병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유 전 회장을 먼저 소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압박의 강도를 더욱 높일 것을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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