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세월호 수중 수색을 종료하면서 이제 선체 인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선체 인양까지는 적어도 1년 이상의 시간과 1천억 이상의 비용이 예상됩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 5월부터 별도의 TF를 만들어 인양작업을 다각도로 검토해 왔습니다.
거론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통째로 들어 올리는 방식입니다.
가라앉은 배를 똑바로 세운 뒤 양쪽에 와이어를 설치해 대형 크레인으로 들어 올립니다.
1만 톤이 넘는 무게를 한꺼번에 들어 올리는 게 관건입니다.
선체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 끌어올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단 과정에서 시신 유실이나 기름 유출 가능성이 문제입니다.
플로팅도크를 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도크가 수심 15m 이상 내려갈 수 없어, 물밑 47m에 가라앉은 세월호를 끌어올려야 합니다.
어떤 방식을 택하든 인양까진 1년 이상이 걸릴 전망입니다.
문제는 침몰 7개월이 넘은 세월호의 선체 일부가 이미 무너지고 있는 점입니다.
[인양 업체 전문가 : 7개월 만에 그런 현상(파손)이 생겼는데 앞으로 13개월 뒤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가 없죠.]
현재 해외 5곳, 국내 2곳 등 7개 업체가 인양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소 천억 원이 넘는 비용도 문제입니다.
[이주영/해양수산부 장관 : 선체 상태 등에 대한 기술적 검토와 실종자 가족, 전문가 의견 수렴 및 공론화 과정을 통해 적절한 시점에 (결정할 것입니다.)]
또 조류가 센 수심 40m 이상의 바다에서 배를 인양한 사례가 없어, 인양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