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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명 잠수부 투입, 3층 객실 진입 시도…강한 물살 걸림돌

입력 2014-04-18 21:54 수정 2014-04-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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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JTBC '뉴스9'의 손석희입니다. 사실 모두가 안녕하지 못합니다. 가만 있다가도 자꾸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려오는 시간들을 보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길고 힘든 시간입니다. 뉴스9 시작하겠습니다.

오늘(18일) 저희가 집중할 부분은 구조작업이나 구조체계의 문제점은 없는가 하는 것 입니다. 어제 이 시간에 실종자 가족께서 강력하게 제기해주신 문제이기도 합니다. 우선은 현장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김관 기자 나가있습니다. (지금 진도 팽목항에 나와있습니다.)

팽목항 어제 이시간 이후에 시신이 많이 도착하면서, 안치소도 마련이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들어서도 추가로 확인되는 사망자는 계속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 사망자들,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들은 이곳 팽목항으로 다 옮겨져 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새롭게 임시 시신안치소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동안에는 시신이 이곳으로 왔을 때 신원확인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진도와 목포에 있는 서너 개 병원으로 분산돼서 안치가 됐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가족들이 일일이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반영해서 오늘 부로 임시 시신안치소가 마련이 됐고요. 앞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수습된 시신들은 이곳에서 일단 신원확인을 1차적으로 거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동안의 현장 상황이라든가 이런 것이 잘 전달되지 않아서 가족분들이 좀 답답해하셨죠. 좀 개선이 됐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이곳에 나와 있는 가족 분들 가장 궁금한 게 구조현장의 실시간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그동안에는 이런 상황들이 잘 전달이 되지 않았을 뿐더러 심지어 실종자나 사망자 수 역시 제대로 전달이 안 됐습니다. 오늘 오전이 되어서야 구조 자, 실종자 그리고 사망자 수가 계속해서 업데이트되는 상황판이 이곳 팽목항에 마련이 됐고요.

그리고 이곳 팽목항과 함께 가장 많은 가족 분들이 대기하고 있는 곳이 진도 실내체육관이거든요. 그곳과 이곳 팽목항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핫라인이 이제 오후에 구축이 됐습니다. 앞으로는 가족 분들 보다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주고받으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왜 좀 더 일찍 되지 않았나 하는 안타까운 생각 여전히 드는군요. 지금 구급차 수십 대가 거기 팽목항에 대기 중이라는데 그건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일단 어제와 많이 달라진 풍경 중의 하나가 이곳 팽목항 선착장과 육지를 또 이어주는 2차선 도로에 구급대 약 20여 대가 응급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119 구급차 그리고 민간 구급차들인데요. 오늘 저녁부터 본격적으로 선체 진입작업이 시작이 됩니다. 그러면 상당히 많은 수의 생존자가 발견이 될 수 있거든요. 이들은 아마 다 팽목항으로 옮겨올 텐데 그렇게 되면 단 1분 1초라도 이분들에 대한 병원이송을 빨리 하기 위해서 이곳에 응급대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구급차가 정말 많이 활용됐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갖게 되는군요. 지금 구조상황은 어떻습니까? 제가 듣기로는 한 2시간쯤 전에 들어보니까 7시부터 좀 대규모의 구조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이 약 한 9시 2분쯤이니까 한 2시간 전에 지금 사고 지점에서는 21명의 전문잠수요원이 투입이 됐습니다. 이들 21명은 해경과 해군, 전문 잠수부대 특수요원들 17명 그리고 15년차 이상의 베테랑 민간 잠수부들인데요. 이들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곳은 선박 3층에 있는 객실 부분입니다. 이 객실 안에는 지금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한 탑승객들이 총 87명이 지금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잠수부들의 진입이 성공한다면 이들에 대한 생사 여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글쎄요, 김관 기자가 거기서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저희가 나중에 또 연결하면 이 질문하겠습니다마는 7시부터 시작됐다면 지금 한 2시간 정도가 지났고요.
저희가 알기로는 한 번 들어가면 한 20분 정도 내외의, 그러니까 들어가는 시간부터 나오는 시간까지 그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미 들어갔다 나온 사람들도, 잠수부들도 있을 텐데 그에 대한 얘기는 전혀 들리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오늘 오후에 1차적으로 선체 진입을 시도했던 잠수부들의 얘기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상당히 구조작업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일단 안으로 들어갈 경우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야가 어둡고 제한적인 데다가 조류가 굉장히 거센 상황입니다. 잠수부들이 입고 있는 마스크와 잠수 슈트까지 금방 벗겨질 정도로 굉장히 조류가 거센 상황이거든요. 지금 잠수부들은 2인 1개조로 묶여서 투입이 되고 있는데요. 2명이 서로 간에 몸을 묶은 채 해상에 있는 부표와 선박을 잇는 와이어를 붙잡고 지금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말씀하셨듯이 이렇게 내려가는 데 20분 걸립니다. 다시 나오는 데 20분 걸리거든요. 그런데 이들이 메고 있는 산소통 제한시간이 1시간밖에 안 됩니다. 따라서 안에서 왕복시간을 제외하면 구조할 수 있는 시간이 20분 혹은 그 이하라는 얘기입니다. 그 부분이 가장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앵커]

제가 질문한 것은 7시부터 실제로 그 작업이 시작됐다면. 왜냐하면 구조본부에서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7시부터 대대적으로 많은 잠수부들이 동원돼서 들어간다. 그러면 지금 시간이 2시간이 넘었기 때문에 그 사이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들로부터의 얘기가 없냐는 얘기입니다. 다시 말하면 오늘도 선체에 들어갔다, 안 들어갔다 헷갈리는 발표를 해서 많은 원성을 샀는데 오늘 7시 이후에 선체에 들어갔는지 못 들어갔는지조차 가 지금 안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궁금해서 질문한 건데요. 혹시 거기에서 파악되는 게 없습니까?

[기자]

아직 7시에 지금 저녁 때 투입됐던 잠수부들에 대한 현장 소식은 아직까지 이곳에 전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부분마저 빨리 취재를 해서 혹시 내용이 있으면 바로 좀 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구조작업이 쉽지 않다는 것은 저희들이 많이 들어서 알고 있는데 오늘 또 선체가 물밑으로 완전히 가라앉았다,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선수 부분의 일부가 나와 있었는데 그것마저 가라앉아서. 바닷물이 만조라서 더 가려진 것이냐. 그런데 만조가 아닌 상태에서도 선수 부분이 보이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셨습니다. 그건 어떻게 된 거라고 합니까?

[기자]

맞습니다. 일단 오전까지 세월호의 뱃머리가 약 한 10m에서 15m 정도 해수면 위로 나왔던 것이 보였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오후 1시쯤을 기해서 완전히 해수면 아래로 사라진 모습이 보였었습니다. 혹시나 말씀하셨듯이 일각에서는 만조에 의해서 단순히 안 보이는 것 아니냐 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었지만 해경 측의 공식 입장을 정리한 바로는 지금 만조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결론이 났습니다. 아마도 세월호가 6800톤급인데다가 안에 화물들도 들어 있었고요. 또 해수가 계속 유입되면서 실질적인 무게는 1만 톤 이상으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거든요.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지금 해수면 아래로 점점 내려앉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내려앉다 보면 지금 진행 중인 구조작업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거든요. 이런 부분을 좀 막기 위해서 해경과 해군측은 리프트백 이른바 공기주머니를 지금 세월호에 장착을 한 상태입니다. 이 공기주머니가 더 이상 침몰하는 것을 막고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서 구조작업이 좀 더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을 해 봅니다.

[앵커]

오후에 해경 쪽에서 나온 얘기는 밑바닥이 워낙 배 무게가 있으니까 땅이 가라앉고 있기 때문에 배가 자꾸 처져서 밑으로 내려간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렇다면 지금 리프트백으로, 즉 대형 공기주머니로 어느 정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대형 공기주머니도 좀 더 일찍 설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 여전히 남는군요. 지금 밤사이 구조작업은 어떻게 진행이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일단은 앞서 말씀드린 전문 잠수요원 21명은 오늘 밤샘 작업을 한다는 것을 전제로 지금 현장에 투입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상당히 지금 어두운 상황이거든요. 지금 사고 현장에서는 해군측이 조명탄 700여 개를 투입을 할 예정입니다. 아마 이렇게 해서라도 오늘 밤 사이에 좀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라며 저도 그 좋은 소식 전해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따가 다시 한 번 현장을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김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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