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세월호 가라앉자 가족 망연자실…"적극적 구조 해달라"

입력 2014-04-18 17: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발표에 상처를 받는 건 결국 실종자 가족들일 수밖에 없는데요, 가족들은 지금 이 시각에도 애타는 마음으로 구조 작업 진행 상황을 지켜 보고 있습니다. 진도 실내체육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현 기자, 현장 상황부터 먼저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세월호 탑승자들의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입니다.

오늘(18일) 오후 1시쯤 세월호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었습니다.

벌써 사고 사흘째가 됐지만 구조 작업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가운데 가족들은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 있습니다.

하지만 생존자가 더 나올 거라는 희망으로 버티고 있는데요, 가족들은 더 많은 잠수부를 투입해 적극적으로 선내 진입을 시도해 달라고 당국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JTBC 뉴스 9에서 가족 한 분이 나와서 "현장과 TV뉴스에 나오는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고 말씀하셨는데, 현장 취재 기자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특별히 어떤 부분이 다른 것 같습니까?

[기자]

네, 가족들은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다녀간 뒤에도 구조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데다, 가족들이 모여 있는 체육관에 구조 상황이 가장 늦게 전달된다며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2시간 전쯤에는 사고 해역에 나가있는 한 가족이 체육관에 있는 다른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은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공기주입도 안되고 있다" 이런 얘기를 전해 반발이 거셌습니다.

구조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는 당국의 설명과 정반대라는 얘기인데요, 이에 대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경은 현장 무전 내용을 들려 주면서 "잠수부가 매고 있는 산소통의 산소를 주입하고 있다. 잠수부가 밖으로 나와서 잠깐 작업을 못하고 있는 것 뿐이고, 에어 호스에는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가족들은 답답하게 진행되는 구조 작업을 보다 못해 오늘 오후에도 팽목항으로 나가 애를 태웠습니다.

관련기사

잠수부 선내 진입 놓고 오락가락 발표…대책본부 "확인 중" 세월호 부력 유지 공기주머니 설치…가족들 구조 기대 황대식 구조본부장 "선내 진입 통로 개척…꼭 진입할 것"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가야해"…안타까운 마지막 대화 홀로 구조된 6살 아이, 침몰 순간 단원고생이 구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