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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구조된 6살 아이, 침몰 순간 단원고생이 구했다

입력 2014-04-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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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구조자 중에는 제주도로 이사가기 위해 부모와 함께 탑승했다가 홀로 구조돼 주변을 안타깝게 했던 6살 권지연 양이 있는데요. 권 양이 극적으로 구조되기까지, 안산 단원고 학생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임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한 지난 16일 오전, 안산 단원고 2학년인 박호진 군은 구명조끼를 입고 갑판에 올라와 여학생들에게 순서를 양보한 뒤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박 군은 물에 흠뻑 젖은 채 갑판에 홀로 남아있던 6살난 권지연 양을 목격했습니다.

배가 기울어지는 급박한 상황.

하지만 박 군은 지체없이 권양을 안고 구명 보트에 뛰어올랐습니다.

[박호진 : 받아요! 애기요, 애기!]

박 군은 취재진들에게 아기가 물에 흠뻑 젖은 채 울고 있어서 구명보트로 뛰어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섬에 도착해 구조대원들에게 품에 안고 있던 아이를 건넸다고 당시 순간을 전했습니다.

주위에 있던 승객들도 권 양을 구하는데 함께 했습니다.

권 양은 부모와 오빠와 함께 제주도로 이사가던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권 양의 부모와 오빠는 생사 확인이 안돼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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