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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놔둔 채 '탈출'…비정한 선원들도 사법처리 전망

입력 2014-04-18 15:08 수정 2014-04-2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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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당시 선장뿐 아니라 선원들 상당수가 승객들을 놔둔 채 먼저 탈출한 걸로 확인되고 있는데요. 승객을 안전하게 대피시켜야할 의무를 저버린 비정한 선원들도 사법처리 될 전망입니다.

손국희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당시 안내방송을 담당했던 강모 씨는 오전 9시 30분쯤 이준석 선장으로부터 "승객들을 대기시키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잠시 뒤 배가 기울면서 안내실 집기들이 뒤집어 질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추가지시는 없었습니다.

[강모 씨/여객선 안내방송 담당 : (안전 통제가 이뤄졌나?) 다들 경황이 없으니까. 급박하고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오게 된 거라.]

같은 시각 항해사, 갑판장, 기관장 등 일부 선원들은 "대피하라"는 이 선장의 지시에 따라 배를 탈출해버린 뒤였습니다.

4층에 몰려있던 학생들은 기울어 가는 배안에서 혼란에 빠져 안내를 기다렸지만, 비정한 선원들은 모른 척하며 학생 사이를 비집고 배를 빠져나갔습니다.

[이모 군/단원고등학교 학생 : 방송하면서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그말 밖에 안했어요.]

[박용운/구조자 : 어디로 도망갔는지 어떻게 알아요. (구명보트를) 한 놈도 펼치지 않았어요. 이 놈들이.]

선원법은 위급사고 발생 시 선원들이 승객들을 구명보트에 승선시키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선장 이 씨는 물론 선원들도 과실이 확인되면 선원법 위반 등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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