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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쇠줄 아닌 일반 밧줄로 묶어…전복 부추겨

입력 2014-04-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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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의 침몰 원인. 운행 도중 갑자기 방향을 틀면서 배에 있던 컨테이너 박스 등이 쏠렸고 이게 침몰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수사 당국의 조사 결과, 실제로 컨테이너 박스가 제대로 고정돼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 당일 오전 8시 48분, 세월호는 갑자기 오른쪽으로 급히 방향을 바꿨습니다.

이 때문에 배에 있던 화물과 자동차 등이 반대쪽인 왼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왼쪽으로 기울게 부추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시 세월호에는 차량 180대와 화물 1,157톤 등 총 3,608톤의 짐이 적재돼 있었습니다.

세월호는 컨테이너를 3~4개 층으로 쌓은 뒤 충분히 고정시킬 수 있는 쇠줄로 묶어야 했지만, 일반 밧줄로 묶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자들도 사고 당시 무거운 물체가 부딪히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허웅/당시 탑승객 : 여러 소리가 겹쳐서 한 번에 크게 난 거예요. 쾅이라고 할까. 퉁…]

수사당국은 선원 등을 소환해 조사한 결과, 당시 갑판에 있던 컨테이너 박스 등이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관계자는 "원래 30도가량 배가 기울어도 화물이 고정돼 있어야 하는데 부실하게 묶여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월호의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지면서 배의 침몰이 가속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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