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국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는 여야가 모두 정부를 질타했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내각 총사퇴 주장이 나왔고, 특히 친박 인사로 알려진 한 의원도 해경 해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여당 의원들은 해양경찰청 등 주무 기관의 직무유기를 지적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문정림/새누리당 의원 : 정부부처간 협조체계가 엉망이었다. 또 해경이 군과 소방, 민간 구조정을 방해했는데 컨트롤타워는 뭐 했느냐.]
일부 여당 의원은 청와대를 포함한 전면적인 인적 쇄신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신성범/새누리당 의원 : 현 내각의 총사퇴와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 개편일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는 야당 성향 인재까지도 과감하게 기용해야 합니다.]
야당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 책임론을 부각했습니다.
[문희상/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가장 궁극적 책임은 국가원수이자 대한민국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에 있다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김춘진/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대통령은 최종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음에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것인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상규/통합진보당 의원 : 부실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한명도 구해내지 못하고…대통령이 책임지는 것이 (맞습니다.)]
한편 박 대통령 대국민 담화에서 언급된 '해경 해체'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일부 여당 의원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유기준/새누리당 의원 : 국가안전처로 가고 일반 수사는 육상경찰로 가면 그런 기능(중국 어선, 독도 경비 등)은 앞으로 어떻게 발휘될지 걱정스럽습니다.]
정홍원 총리는 의원들의 잇따른 지적에 여러차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