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19일) 관피아 척결을 강조했는데요, 관피아보다 정치인 낙하산 인사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공기업 낙하산 근절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는데요, 오히려 관피아보다 전문성마저 떨어지는 정치인의 낙하산 투하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 공기업·공공기관에 전문성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해서 보낸다, 이런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전후 여러번 낙하산 인사 근절을 거론했지만, 대통령의 결재가 없이 사실상 불가능한 주요 기관장에 낙하산 인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3월까지 공기업 등 84개 기관에 임명된 친박 인사는 모두 114명.
이 가운데 여당 출신 정치인은 55명(48.2%), 대선캠프 출신은 40명(35.1%)에 달합니다.
현명관 마사회 회장,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 등 주요 공기업 기관장을 상당수 전문성 없는 친박계 정치인이 차지했습니다.
때문에 관피아 척결 지시로 자칫 낙하산 정치인만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창원/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 관피아 논란 많아지면서 도리어 정부 산하기관에 정치권 낙하산 인사들이 관피아 대신 많은 자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때문에 관피아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먼저 정치인 낙하산 공약부터 지켜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