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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박 대통령…"최종 책임 저에게" 눈물 사과

입력 2014-05-19 15:21 수정 2014-05-2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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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물까지 보인 대통령의 사과. 너무 늦지 않았기를, 그리고 한마디 한마디가 꼭 실천되기를, 진심을 담고 있었기를 바랍니다. '정관용 라이브' 오늘(19일) 저와 함께 이야기 나눌 분들 소개합니다. 채인택 중앙일보 논설위원, 안형환 전 국회의원, 박상병 정치평론가.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 소식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세월호 구조에 실패한 해양경찰청을 해체하는 등의 대대적인 정부조직개편안을 내놨습니다. 먼저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임소라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세월호 사고 후속 조치들, 정리 해주시죠.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의 오늘 담화는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에서 약 20여 분간 진행됐는데요.

박 대통령은 단상 앞으로 나와서 고개를 숙이는 대국민 사과로 담화를 시작했습니다.

배석자 없이 홀로 모습을 드러낸 박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이 대통령인 바로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담화에서 세월호 사고에 책임있는 정부 기관에 대한 고강도 조직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해경과 안전행정부 해양수산부로 분산된 해양경비, 안전업무, 해양교통관제센터 모두 국가안전처로 이관됩니다.

해경은 해체되고요, 안전행정부는 인사 업무까지 신설되는 총리 소속의 행정혁신처로 이관을 하게 돼 그야말로 사실상 해체수순을 밟게됐습니다.

국가안전처는 각 부처의 분산된 안전관련 조직을 모두 통합하면서 '매머드급' 조직으로 탄생할 전망입니다.

육상재난은 기존의 현장 소방본부와 지자체 재난 소관부처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해상 재난은 해양안전본부를 중심으로 대처에 나섭니다.

박 대통령은 관련 업계와 공무원들의 유착, 이른바 관피아 척결 방안도 발표했는데요.

퇴직공직자의 취업제한을 강화하고 부정청탁금지법안인 이른바 김영란법을 조속히 통과시켜달라고 국회에 촉구했습니다.

5급 공채 선발 인원과 민간경력자 채용을 5:5 수준을 맞추고 중앙선발시험위원회를 설치해서 민간전문가를 뽑아 각 부처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세월호 사고 진상규명과 보상, 관련자 처벌 방안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특별법 제정과 특검 도입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특별법 제정을 통해 여야는 물론 민간까지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보상과 관련해서는 정부에서 먼저 피해자에게 신속하게 보상을 하고, 사고 기업에 대해 정부가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법을 만들기로 약속했습니다.

지난 16일 세월호 가족대책위의 제안을 받아들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비를 건립하고 4월 16일은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하자고도 제안했습니다.

[앵커]

오늘 담화에 참 많은 내용이 담겨있네요. 담화 말미쯤 박 대통령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은 담화를 마무리하면서 어린 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고 실종된 권혁규 군, 또 다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뛰었던 고 정차웅 군 등 세월호 의사자들의 이름을 호명했는데요.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이런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한 이 시대의 영웅"이라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오늘 오후 아랍에미리트 순방을 위해 1박 3일 일정으로 출국합니다.

우리나라의 원전 원자로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인데요.

청와대는 후임 총리 인선과 개각은 이 아랍에미리트 순방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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