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7일) 생존자가 보내왔다는 문자 등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탑승자 가족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 근거 없는 유언비어로 드러났습니다.
이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식당 옆 객실에 6명이 살아 있다. 빨리 구조해달라.'
어제 오전, 세월호 안에서 탑승자가 직접 보낸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가족들이 술렁입니다.
[안산 단원고 학생 학부모 : 애들 살아있다고 했어, 살아있다고 했지, 분명히. 6반이라고 했니. 나, 헛소리 안하는 거 맞죠.]
해당 여학생의 페이스북에도 이 글이 올라오면서 신속한 구조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안산 단원고 학생 학부모 : 빨리 경찰 분들 확인해 주십시오. 빨리 확인해 주세요. 보시죠. 위치 표시까지 뜹니다.]
가족들과 구조대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한 때는 여객선 안에 남은 생존자 명단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이런 문자와 게시글은 모두 가짜였습니다.
경찰은 탑승자들의 휴대전화 이용내역을 확인한 결과 사고 이후 이용된 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퍼뜨린 경우 강력하게 사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귀찬/경찰청 수사국장 :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하여 명예 훼손하거나, 수색 구조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입니다.]
잇단 가짜 메시지가 애타는 마음으로 생존 소식을 기다리는 가족들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