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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지 얼마 안 돼"…정부 "가족 요청있으면 부검"

입력 2014-04-22 15:20 수정 2014-04-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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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미 사망자 수는 100명이 넘어섰는데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식당칸까지 진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한윤지 기자 (네, 진도 팽목항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사망자 수가 계속 늘고 있는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 팽목항에 상황판이 하나 있습니다.

사망자가 들어올 때마다 시신의 일련번호와 인적사항들이 하나씩 적혀있는데요.

이미 상황판이 빼곡하게 찼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108명입니다. 어제보다도 무려 21명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신원 미상의 시신이 들어올 때마다 오열하던 실종자 가족들은 이제는 소위 눈물이 말랐다라는 표현을 쓰죠? 모두가 지쳐가는 모습입니다.

[앵커]

지금 잠수부들이 식당칸까지 진입을 했나요?

[기자]

민관군으로 구성된 합동 구조팀이 식당칸 안까지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이 오전 8시를 전후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상당수 학생들이 이 식당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3층 라운지에서 다수의 시신이 발견됐는데요.

이 라운지와 식당이 두꺼운 격벽으로 막혀있는데 이 격벽을 뚫고 내부로 진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이 제대로 이뤄 지지 않았다고 항의하기도 했다면서요.

[기자]

네, 실종자 가족들은 밤 사이에 수색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해경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정부가 24시간 조류의 흐름에 상관없이 수색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밤사이 수중 수색은 이뤄졌지만 정작 선체 내부 수색은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또, 얼마전 발견된 한 사망자의 가족은 자신의 자녀가 숨지기 전 장시간 생존했을 가능성에 대해 주장했습니다.

시신의 상태가 양호하고 물에 부은 흔적이 많지 않았다며 숨진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다시말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말인데요. 정부측은 앞서 가족측이 요청하는 경우 부검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힌바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됩니다.

[앵커]

지금 장비들도 추가로 투입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지금 제가 나와있는 이곳 바로 옆에는 또 일명 '게 로봇'이라고 하는 수중로봇 크랩스터가 선착장에서 출항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이 장비는 원격조종 수중 로봇에 비해 크기가 커 선체로 들어가진 못하지만, 침몰된 선박의 외부 상태 등을 모니터링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또 시신이 잇따라 선박 인근 해상에서 발견되면서 시신 유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따라 저인망 어선 8척도 동원됐습니다.

그리고 선체 내부로 진입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이 6개가 설치돼 잠수부들이 3, 4층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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