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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측 호소문에 '눈물'…지쳐가는 실종자 가족들

입력 2014-04-2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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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 실내체육관 연결하겠습니다. 성화선 기자! (네, 진도 실내체육관에 나와있습니다)

가족들이 견디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텐데, 지금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전 생존자 가족들의 호소문이 발표되자 이곳 학부모들도 울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손수건과 휴지로 자꾸만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쳤습니다.

앞서 세월호에서 시신이 잇따라 인양됐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실내체육관의 분위기도 무겁게 가라앉았는데요, 가끔 비명 같은 울음소리와 한숨이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오전에는 희생자 대표단의 짧은 브리핑도 있었습니다. 수색 활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시신이 잇따라 인양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가족들에게 시신 인계가 지연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은 위임장을 작성하면 대표단 측이 일괄적으로 가족관계증명서를 받아오기로 했습니다.

앞서 오늘 새벽에는 단원고 학부모들이 반별로 회의를 열었습니다.

30분~1시간 정도 이어졌는데요, 합동분향과 합동장례를 진행할 지 여부에 대해 찬반 의견을 취합하기로 한 겁니다.

구체적인 향후 장례 절차 등에 대해서는 오늘 오후에 대표단이 직접 설명할 계획입니다.

[앵커]

가족들의 건강이 무척 걱정인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미 지칠대로 지친 상황입니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데 터져나오는 울음을 주체하지 못하다보니 탈수, 탈진 상태인 가족도 여럿 있습니다.

탈진한 듯 누워있는 가족들에게는 의료진이 달려가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임시약국에도 진통제와 두통약, 소화제 등을 받아가는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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