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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월호 침몰 150분 '참담'…초계기 영상 공개

입력 2014-07-0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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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침몰하던 2시간 30분의 모습이 현장에 출동했던 해경의 초계 항공기 카메라에 그대로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확보한 이 영상엔, 가까스로 구조된 생존자들, 쏟아져 내리는 화물들, 그리고 300여 명의 승객과 함께 가라앉은 세월호의 마지막 모습까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참담한 순간이 모두 담겨 있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9시 33분, 해경 초계기 1대가 세월호를 향해 날아 갑니다.

배는 벌써 30도 이상 기울어 있습니다.

초계기에 부착된 탐색 레이더와 적외선 열감지 카메라는 바다 위에 떠있을지 모를 생존자를 찾지만 보이는 건 화물 뿐입니다.

이어 9시 53분, 세월호는 60도 가까이 기울었고 20분 전 상황과 확연히 비교됩니다.

이 시각, 배 안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단원고 학생 : 와, 바다로 뛰어 내린다. 엄마 보고 싶어. (살 건데 뭔 소리야) 살아서 보자.]

하지만 10시가 넘어가자 갑판의 3분의 2가 수면 아래로 잠깁니다.

잠시 뒤인 10시 17분, 한 학생이 가족에게 보낸 문자를 끝으로 세월호 안과 밖의 모든 통신은 끊깁니다.

구조에 나선 선박들은 세월호 주변만 안타깝게 맴돕니다.

초계기는 생존자를 찾기 위해 탐색 레이더를 이곳저곳 돌려보지만,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습니다.

2시간 30분 뒤인 사고 당일 정오, 세월호는 뱃머리만 조금 남기고 끝내 사라져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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