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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월호 이준석 선장 "선내 대기방송, 내가 지시"

입력 2014-06-27 21:50 수정 2014-06-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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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왜?라는 의문…. 오늘(27일)도 다루겠습니다. 저희가 세월호 참사에 대해 던져온 질문 중 하나는 도대체 누가 승객들을 객실에 대기하라고 지시를 했는가 하는 점이었는데, 그 의문이 풀렸습니다. 바로 이준석 선장이, 그것도 2번 씩이나 선내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했던 사실이 해양안전심판원 조사로 드러났습니다.

박성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첫 재판이 열린 지난 10일, 호송차에 탄 이준석 선장은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습니다.

이 선장은 변호인을 통해 "사고 직후 가능한 구호 조치를 했고 고의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재판을 10여일 앞둔 지난달 29일, 해양안전심판원이 이준석 선장에게 받은 진술조서입니다.

조사관이 승객들에게 그대로 있으라는 말을 누가 했냐고 묻자, 이 선장은 자신이 2항해사에게 그렇게 방송하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2항해사는 지시에 따라 선내 대기 방송을 했고, 이 선장은 한 번 더 방송하라고 재차 지시했습니다.

승객들의 세월호 탈출을 막은 셈입니다.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시고…]

해경과 어선 등이 도착한 이후에도 탈출하라는 방송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구명동의에 끈이 제대로 묶여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시고…]

이 방송 명령을 내린 장본인이 바로 이준석 선장이었던 겁니다.

이 선장은 그러나 방송만 믿고 기다리던 학생들에게 탈출하라는 명령은 제대로 전달하지도 않고 배에서 달아났습니다.

탈출하기 전 퇴선 명령을 내렸다면서도 실행 여부는 모르겠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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