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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바람 거세 수색 중단…유실 대비 안강망 어선 21척 투입

입력 2014-05-10 19:36 수정 2014-05-1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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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수색작업 현장의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취재기자가 나가있는데요.

박상욱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있습니다.) 오늘 사고해역 기상상태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10일) 하루 사고해역은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휩싸였습니다.

오늘 오전 11시부터 사고해역엔 풍랑예비특보가 내려졌는데요, 파도는 2m 가까이로 높게 일었고, 초속 14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고있습니다.

오늘 오후, 사고현장 1km 부근까지 배를 타고 직접 나가봤었는데요, 파도가 갑판위로 넘어올 만큼 매우 높게 일었고, 두 다리로 서있는 것 조차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수면 위의 기상 상황이 문제이군요. 구조 작업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합동구조팀의 수색작업엔 당분간 각종 난관이 닥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소조기가 오늘로 끝나는 데다 내일 3m에 달하는 파도와 초속 20m를 넘나드는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습니다.

합동구조팀은 이에 따라 바지선 1척을 관매도로 피항시키면서 현재 수중 수색작업은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또, 앞서 전해드린 대로 선체 내부 천장과 칸막이가 무너져 내리면서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앞으로의 수중 수색 계획은 강한 파도가 지난 후 선내 상태가 어떻게 남아있느냐에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합동구조팀은 바다 사정이 나아지는대로 희생자들이 발견됐던 4층과 아직 수색을 하지 못한 10여 개 격실, 그리고 공용시설 등을 우선적으로 수색할 방침입니다.

[앵커]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시신 유실 뿐 아니라, 다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요?

[기자]

사고 25일째에 접어들면서 수색 작업은 장기화되고, 기상 상황마저 악화되자 각종 유실방지 대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지점으로부터 4km 가량 떨어진 관매도와 병풍도 사이에 안강망 어선 21척이 추가로 투입됐는데요, 그밖에도 인근 도서의 암벽 사이 같은 사각지대에 대해 소형 어선을 투입해 수색하는 계획이 나온 상태입니다.

한편, 이를 지켜보는 인근 주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름유출을 막기 위해 방제작업에 참여한 어민들에게 방제 장비와 비용을 지원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바다에 나가 조업을 할 수 없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어민들은 생계를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어민들은 피해자 가족들을 지켜보는 안타까운 마음과 당장 생계를 고민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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