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침몰 사고 51일째인 어제(5일)였습니다. 실종자 수색 보름 만에 한 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사고 해역에서 40km 떨어진 곳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의해 발견됐는데요. 어린 막내 아들만 남기고 모두 숨진 일가족 중 아빠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조업에 나섰던 한 어선 그물에서 시신이 1구 발견됐습니다.
해경의 신원확인 결과, 세월호에 탔다가 실종된 44살 조모 씨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 씨는 부인과 두 아들을 데리고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사고를 당했고, 7살 막내 아들만 구조됐습니다.
조 씨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전남 신안군 우이도 인근으로, 세월호 침몰 지점으로부터 40.7km 떨어진 곳입니다.
이번 사고로 유실된 시신이 멀리서 발견된 것은 세 번째입니다.
정부는 지난달 초 유실물이 사고지점으로부터 70km 떨어진 완도에서 발견되자 해상수색과 항공수색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또 닻자망과 안강망, 저인망 어선 등을 동원해 차단막을 3중에서 5중으로 늘리기도 했습니다.
시신 유실방지 TF팀을 구성해 마네킹을 단 표류부이까지 띄워가며 만전을 기한다고 밝혔지만, 40km 거리에서 실종자가 발견됨에 따라 사고 이후 시신 유실 대비가 미흡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