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에선 유병언 씨 시신을 둘러싼 진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시신이 가짜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새누리당은 "국민 불안만 키운다"며 비난했습니다.
양원보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에 불을 지핀 건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입니다.
시신 부검에 입회했던 한 경찰관으로부터 "유병언 씨 시신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다는 겁니다.
[박범계/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 (29일) : 경찰 관계자는 유벙언이 아니라고 자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보는 자리에서 국과수 직원이 유벙언 키를 쟀는데 150cm로 나왔다고….]
심하게 부패됐다던 오른손 검지에서 지문 채취를 했다는 점도 납득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국과수 검증 결과에 정면으로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이에 대해 유병언 사망사건 수사본부는 "시신에서 목뼈 3개가 빠진 채 키를 쟀기 때문에 다른 수치가 나온 것이며 유 씨 지문도 맞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재보선에 영향을 주려는 정치 공세"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장우/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선거가 끝나도 터무니없는 의혹으로 국민적 증폭을 불러일으킨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인들은 선거가 끝나도 끝까지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국과수를 찾아 유 씨 시신 의혹과 관련해 국과수의 설명을 들었지만, 별다른 이견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