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신의 아들과 나이가 같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생각해 진도로 내려갔던 고 이광욱 씨. 평소 봉사활동에 적극적이었습니다. 이광욱 씨의 고향인 경기도 남양주시 측은 의사자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경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 이광욱 씨의 시신이 고향인 경기도 남양주로 돌아왔습니다.
두 아들과 가족들은 슬픔 속에서 고인을 기렸습니다.
이 씨는 해군 UDT 출신인 아버지에게 잠수를 배웠고, 20대 때부터 민간 잠수부로 활동했습니다.
가족들은 이 씨가 남을 돕는 일에 적극적이었다고 말합니다.
[장모 씨/고 이광욱 씨 외삼촌 : 봉사활동 잘 하고 좋은 일 많이 하니까 내려갔어. 나라를 위해서 내려간다고 그랬고….]
아들과 나이가 같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안타까웠던 이 씨는 한달음에 진도로 내려갔습니다.
[이모 군/고 이광욱씨 둘째 아들 : 그쪽에 제 친구도 있었어요. 세월호 탔었어요. 돌아가신 것은 안타깝지만 좋은 일 하시다가 돌아가신 거니까 원망스럽지도 않고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저희 아버지.]
남양주시는 이 씨를 의사자로 지정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강준원/남양주시 홍보기획과장 : 보건복지부의 승인 절차를 밟도록 조속히 추진 중에 있습니다. 구조 작업 중에 돌아가신 것이 기정 사실이므로 의사자 지정에는 별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다에서는 무서울 것이 없었던 고 이광욱 씨, 바다에서 의로운 생을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