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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발견 하루 만에 수습…애타는 가족들

입력 2014-10-29 20:42 수정 2014-10-2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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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발생 197일 만에 희생자 시신이 추가로 돌아왔습니다. 어제(28일) 발견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물살이 워낙 거세 만 하루가 지나서야 팽목항으로 데리고 올 수 있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을 텐데요,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김관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관 기자, 현재 팽목항에 돌아왔습니까? 아니면 아직 오는 중입니까?

[기자]

시신은 이곳 팽목항 행정선 선착장에 돌아오려면 앞으로 약 40~50분 정도는 더 걸려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 6시 18분에 시신이 수습돼 바지선으로 올려진 뒤에 약 7시 15분 안팎에 해경 경비함정에 태워져서 간단한 1차 검안 과정을 거친 다음 현재 바다를 거쳐서 지금 이곳 팽목항으로 넘어오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황지현 양으로 추정은 되고 있지만 아직 확신은 못 하는 상황인 것 같은데, 어떤 모습으로 발견이 됐나요?

[기자]

현재까지 해경 측이 밝힌 실종자 발견 당시의 모습은요, 일단 키는 약 165cm에 발 크기가 250mm 정도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상의로는 남색 긴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하의는 역시 남색 레깅스를 입고 있었다 이렇게 시신을 발견한 잠수사는 전했는데요.

상의로 입고 있던 옷에 숫자 24가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는 분간이 될 수 있을 수준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실종자의 시신이 팽목항으로 넘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확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입은 옷이라든가 다른 것으로 봐서 황지현 양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 아직 확신은, 확신은 할 수 없다 이런 얘기 같은데, 가족들은 지금 팽목항에 다 나와 있습니까? 뒤에 보이는 사람들은 취재진들 같고.

[기자]

현재 이곳 팽목항 선착장에는 실종자 가족 전원이 나와 계시진 않고, 여학생일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는 만큼 단원고 여학생 실종자 학부모님들이 팽목항에 나와서 함께 기다리고 계십니다.

특히 강하게 추정되고 있는 황지현 양의 부모님 역시 이 주변에서 실종자 시신을 담은 경비함정이 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앵커]

팽목항으로 돌아오게 되면, 확인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일단 현재 사고해역 주변에서 1차 검안을 마쳤고요, 시신이 넘어오게 되면 학부모님들로부터 다시 한 번 2차 육안 확인을 거치게 됩니다.

그 뒤에 마지막으로 DNA 검사를 통해서 최종 확인 작업에 들어가는데요.

DNA 확인 작업에는 최소한 12시간 안팎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시신 도착 이후에 12시간 정도가 지나면 최종적으로 실종자 중 누구인지는 확인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아무리 늦어도 내일 아침까지는 확인이 될 수 있다 그런 얘기네요. 오늘 실종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했죠?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간략하게 정리한다면요?

[기자]

오늘 오후 진도 군청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주요 내용은 그동안 애써준 민간잠수사들과 구조당국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수색 환경이 몹시 안 좋아지면서, 격실 내부가 붕괴되거나 수온이 떨어지고 유속이 빨라지는 등 계속해서 기상 여건이 안 좋았는데요.

이런 위험한 환경 속에서도 애써준 잠수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거듭 표현했습니다.

[앵커]

범사고대책본부가 향후 대책을 밝혔습니까? 가족들은 계속 대책을 밝혀달라고 요청하고 있는데?

[기자]

사실 그 부분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기자들도 거세게 항의했던 부분 중에 하나인데요.

현재까지 이렇게 시신이 민간잠수사로 인해서 발견이 됐고 그동안 인양 논의가 다소 나왔다가 발견된 것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에 방점을 찍은 채 수색 작업을 잘해달라 이렇게 당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 와중에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지휘관이라고 할 수 있는 이주영 해수부 장관과 김석균 해경청장은 아직까지도 진도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회 업무가 있다는 이유로 아직까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 않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정확한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향후 수색 계획이랄지 이런 부분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88수중, 지금 민간업체가 수색에 나서고 있는데 2부에서 이분들을 연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혹시 수색 작업에 어떤 변화 같은 것이 당장 요 며칠 사이에 있을 것으로 보입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당초 88수중과 민간잠수사들은 내부적으로 수색 작업을 종료하고 철수에 대해서 논의를 하는 단계였는데요.

이렇게 어제 시신이 발견되면서 추가적인 수색 작업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민간업체와 민간잠수사들 모두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계획하고 있었던 철수 논의를 잠시 미뤄둔 채 다시 한 번 수색 작업에 대해서 범대본과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팽목항의 김관 기자였고요. 40~50분 뒤에 도착한다고 했는데, 저희 2부 시작할 때쯤 도착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 다시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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