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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일 만에 세월호 선체서 시신1구 발견…'여성 추정'

입력 2014-10-28 20:47 수정 2014-10-2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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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196일째. 200일을 사흘 앞두고, 실종자 시신 발견이 중단된 지 102일 만에 희생자 시신 추가 발견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팽목항에서 시신이라도 찾아달라며 200일 가까이 눈물로 밤을 지새우던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신을 발견했지만 아직 수습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최대한 물살이 약해졌을 때 인양을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오늘(28일)은 세월호 희생자 시신 추가 발견 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루겠습니다.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팽목항을 지키고 있는 김관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관 기자! 시신 발견 소식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후 5시 정확히 15분입니다. 오늘 오후 5시 15분에 세월호 4층 중앙부위에 투입됐었던 민간잠수사가 여성으로 추정되고 있는 시신을 발견한 겁니다.

저희가 상황판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세월호 5층과 4층, 3층이 그려져 있는 상황판인데요.

오늘 시신이 발견된 곳은 4층 중앙부위에서도 화장실인데요. 이 화장실이 왼쪽이 남자 화장실, 오른쪽이 여자 화장실입니다. 여자 화장실은 지금 여기 적혀있지만 88수중, 민간잠수사들이 창문을 뚫고 들어가서 격실로 진입해서 수식을 하고 있었는데요.

오늘이 여자 화장실 안에 있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여자 화장실 안에 있는 변기 틈 사이에 시신은 눕혀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발견을 했으면 바로 또 시신을 수습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요.

시신 수습을 위해서 내부에서 작업을 하다 보니까 안에 쌓여 있었던 진흙, 소위 잠수사들은 뻘이라고 말하는데요.

이 진흙이 흩어지면서 시야를 워낙 탁하게 가렸기 때문에 일단 안전을 위해서 시신 유실 위험도 있기 때문에 1차적으로 잠수사는 다시 퇴소를 해서 현재 바지선에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언제 데리고 올라올 수가 있는 건가요?

[기자]

다들 아시겠지만 이제 수색작업은 하루에 한 4번 정도 있는 정조기 때만 활용이 돼서 수색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이 해당 잠수사가 시신을 발견한 오후 5시가 정조기였고 오늘 자정쯤에 또 한 번의 정조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정조기라 할지라도 바다에서는 만조와 간조에 있어서 정조기의 상황이 무척 다른데요.

오늘 자정에 있을 정조기 때는 간조 때입니다. 간조 때는 안에 진흙이 더 많이 쌓여 있기 때문에 시야가 탁해서 자정 정조기 때는 힘들 것 같고 내일 새벽 4시쯤에 있는 만조 정조기 때 돼서야 다시 한 번 안으로 들어가서 시신을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서 현재 현장 사고해역의 바지선에서는 잠수사들이 시신 수습용 자루를 만드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당초에 그래서 시신이 발견됐을 때에는 오늘 밤 11시쯤에는 데리고 올라올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가 아무래도 상황이 좋지 않으니까 내일 새벽 4시로 다시 연기가 됐는데 내일 새벽 4시에도 사실 들어가 봐서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또 늦춰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기는 있겠군요, 그렇다면?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은 최대한 가능한 선에서 시신을 꺼내온다, 시신을 데리고 나온다는 것이 지금 현장 잠수사들의 목표인데요.

아무래도 내일 새벽 4시쯤에는 기존에 들어갔던 잠수사가 아닌 좀 체력을 보강하고 있던 잠수사를 다시 투입해서 반드시 좀 시신을 수습해 온다는 방침입니다.

따라서 실종자 가족들도 아직은 지금 일단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흩어져서 대기하고 있다가 내일 새벽쯤에는 시신이 이곳 팽목항으로 수습되는 것을 직접
눈으로 지켜보고 확인하기 위해서 이쪽 팽목항으로 건너오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지금 사실 이게 누구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조심스러운데. 황 모양. 사실 황 씨는 한 사람입니다. 황지현 양. 2학년 3반이었죠. 그리고 다른 여학생은 조은화 양, 허다윤 양 이렇게 여학생이 3명인데 여자 화장실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고 하니까 그 세 사람 중에 한 사람인데 황지현 양이라고 많이 지금 추측이 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뭡니까?

[기자]

실종자 총 10명의 실종자에게는 각각 이른바 최종 목격지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세월호에서 탈출에 성공한 생존자들이 마지막으로 실종자를 목격했던 공간들이 증언을 종합해서 이루어진 최종 목격 장소인데요.

이번에 시신이 발견된 이 4층 중앙 여자 화장실은 줄기차게 생존한 학생들이 황지현 양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던 곳이다라고 증언을 해 왔던 곳입니다.

그래서 단원고 황지현 양의 부모님 역시 계속해서 구조당국측에 이 지역을, 이 구간을 반복해서 수색해 줄 것을 요구해 왔고 사실 이번에도 새롭게 수색을 해서 시신이 발견된 것이 아닙니다.

이미 수십 번 이상 수색을 한 끝에 오늘 가까스로 발견이 된 겁니다.

[앵커]

그러면 실종자 부모님들이 굉장히 가슴을 졸이고 있을 것 같은데 일단 4시가 돼서 시신을 데려 올라오고 그때 이제 조금 더 자세한 건 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지금 바지선 위에 작업자는 혹시 연결이 돼서 취재한 바가 있습니까? 뭐라고 얘기를 합니까? 발견 당시 얘기를. 아니면 앞으로 데려올 계획에 대해서.

[기자]

현재 시신을 발견한 잠수사는 한두 시간 전쯤에 바지선 위로 다시 퇴수, 이른바 퇴수를 한 다음에 감압챔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희가 직접적으로 취재는 어려웠고요.

바지선에서 수색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총감독관과 제가 전화통화를 해 봤는데, 일단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변기 옆에서 누워 있었던 걸로 봐서는 처음에 수색작업을 할 때 보이지 않았던 이른바 사각지대에서 이번에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해 오고 있고요.

사실 이 잠수사가 이번에 시신을 발견할 때도 해경이 만들어 준 시신수습용 자루를 들고 들어갔지만 워낙 시야가 탁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라고 전달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102일 만에 시신이 발견됐는데 사실 102일 전에, 그러니까 102일 전에 이 앞서서 발견된 실종자 같은 경우에는 바로 3층에 있는 주방에서 발견이 됐었거든요.주방 같은 경우도 조리사 이 모씨가 사실 뒤늦게 발견됐는데 이 당시에도 무려 24일 만에 시신이 발견된 상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지금 실종자 가족들은 24일, 그러니까 약 한 달, 그리고 102일 그리고 한 달. 한 달이 걸리든 석 달이 걸리든 반복수색을 통해서 결국은 시신이
발견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이번에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팽목항의 가족들이 아직 다 오시지는 않는지 모르겠는데 오늘 가족들 모습이 어땠습니까? 이 소식이 전해진 뒤에?

[기자]

일단은 현재 대다수의 가족들은 진도 실내체육관에 있었고요. 그리고 한 가족 정도가 지금 팽목항에 상주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진도 실내체육관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 회의를 거친 뒤 지금 진도군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사실 수색을 종료하는 기류가 형성된 이후에 적극적으로 인양에 대해서 지금 논의를 하려는 찰나였거든요.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은 인양이 아니라 인양논의는 당장 중단하고 오늘 나온 결과와 마찬가지로 수색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그리고 다시 샅샅이 해야 된다라는 의견을 지금 당장 구조당국 측에 전달하러 이동 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팽목항에 남아 있던 조은아 양의 부모님 역시 이곳 팽목항 상황실에 있는 해경이나 해수부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 번 수색을 철저하게 해 줄 것을 촉구하면서 인양 얘기를 거론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관 기자, 잠시 후에 다시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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