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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아닌 '수색'…가족 찬반 투표 결과 공개

입력 2014-10-27 20:38 수정 2014-10-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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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반년이 넘었지만 아직 10명의 실종자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데요. 최근 거론되는 선체 인양과 관련해 오늘(27일) 실종자 가족들이 시기상조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양 여부와 관련해 어젯밤 있었던 가족들의 찬반 투표 결과가 오늘 공개됐습니다. 진도 팽목항 나가 있는 김관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김관 기자, 인양 찬반 투표 결과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인양 대신 수중 수색을 계속하는 방안을 선택했습니다.

선체 인양에 반대하는 표가 5표, 찬성하는 표가 4표로 반대표가 한 표가 더 나왔는데요, 앞서 실종자 가족들은 의결 정족수를 2/3로 먼저 정했기 때문에 인양 논의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9가족 중 6가족은 찬성표를 던졌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2표나 모잘랐던 셈이죠.

이같은 결과에 따라 실종자 가족들은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동절기 수색 계획을 세워 달라고 다시 요청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측 변호사 얘기를 들어보시죠.

[배의철/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 : 11월 수중 수색은 실종자 가족의 여한이 없도록 가족이 요청하는 수색 사항을 해경 현장지휘본부에 전달하고, 해경은 이를 토대로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당초에 확실하게 반대하는 가족은 2가족 정도라고 어제 저희가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 결과를 보면 그렇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바뀌게 되었는지요?

[기자]

네, 최근 실종자 가족들 내부에서 선체 인양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탔던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특히 예상했던 것 처럼, 극히 일부 가족들을 제외하곤 인양 찬성표가 더 많을 것이라는 의견이 거의 지배적이었습니다.

아마도 최근에 실제 선체 수색에 잠수사들이 투입됐던 날짜가 채 일주일도 되지 않는가 하면, 계속해서 날씨가 좋지않아 수색상황이 미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양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가 아니냐 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상황은 쉬워보이지 않는데, 가족들의 이번 결정이 바뀔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충분히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오늘 발표된 건 1차 투표 결과이고 최종적인 결론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범정부사고대책본부와 민간 잠수업체, 그리고 실종자 가족등 이 3자가 참여하는 회의에서 계속적으로 수색과 인양에 대한 논의는 거의 매일같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회의가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서 가족들의 생각이나 의견은 또 얼마든지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빠르면 이번 주말에라도 2차 투표를 할 수 있다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인데요. 벌써부터 2차 투표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가족들이 수색을 원해도 여건이 받쳐 주느냐가 중요할 텐데요. 민간 잠수 업체가 내부적으로 수색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가 번복하는 일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네, 수중 수색을 맡고 있는 민간 업체인 88수중이 잠수사 등 현장 관계자 60여명에게 '수색 불가' 방침을 공지했다가 갑자기 이를 번복하는 일이 오늘 있었습니다.

이틀 전, 저녁에 A소장이 현장 요원들을 위한 단체 채팅방에 띄운 공지입니다.

핵심내용은 오는 31일 이후엔 수색이 불가능하니 이를 정부에 통보하겠다라는 내용이구요.

또 다른 문자메시지를 보면 현장 총감독관이 보낸 메시지인데요. 아예 잠수사 전원이 기자회견을 한 뒤 철수한다고 공지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같은 문자메시지가 공지 된 것이 밝혀지자 88수중 임직원들은 어디까지나 내부 계획이었을 뿐 확정된 사항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들어 보시죠.

[정호원/88수중 부사장 : 저희 의견이 그렇다고 보고할 계획이라는 것이지, 확정은 아닙니다.]

이에 실종자 가족들은 현장 잠수사들이 동요하지 않고 수색에 집중하게 해 달라고 범대본 측에 촉구했습니다.

[앵커]

현지 상황이 모든 것이 유동적인 것 같군요. 김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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