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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사들 부상에 기상악화까지…102일간의 우여곡절

입력 2014-10-28 20:24 수정 2014-10-2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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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8일) 실종자를 추가 수습하기까지 지난 102일 동안 우여곡절도 참 많았습니다. 석 달 넘게 수색 성과가 없는 가운데 기상 조건은 더 악화되고, 선체 인양 논의와 잠수사들의 안전 문제까지 겹치면서 어렵게 수색을 이어왔습니다. 또 우리 사회는 바로 이 문제로 여러 갈래로 갈라지기도 했었죠.

102일의 궤적,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2일 동안 수중수색 작업은 나쁜 기상 여건 때문에 여러 차례 중단됐습니다.

지난 7월 태풍 마트모의 영향으로 사흘 넘게 수중 수색을 하지 못했고, 지난달에는 태풍에 대비해 바지선 두 척이 아예 철수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20여 일간 수색했지만, 이번 달에는 9일밖에 못할 정도로 작업 여건은 갈수록 나빠졌습니다.

여기에 세월호 내부 붕괴 위험성이 커지면서 사실상 수색 구조 활동은 답보 상태에 빠졌습니다.

천장이 무너져 내리고 선내 벽체와 바닥까지 수압을 못 이겨 붕괴되면서 객실 진입조차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범사고대책본부 측은 수색 방법을 바꾸고 민간 잠수사 수를 48명까지 늘렸지만 큰 성과는 없었습니다.

지난 9월에는 해양수산부 차관이 사고 이후 공식적인 자리에서 수중수색 작업을 그만둘 수 있다고 언급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김영석/해양수산부 차관(지난달 4일) : 물리적 수색 구조에 한계에 도달했을 때 방치해두기 어렵지 않겠느냐. 그러면 수색 구조의 다른 대안으로 인양을 고려할 수 있지 않겠느냐.]

잠수사들의 안전 문제도 우려를 키웠습니다.

잠수사 80명이 170회에 걸쳐 입원 치료를 받고 잇따라 부상을 당해 수색팀을 더 우울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시신 1구가 발견되면서 또 다른 실종자 시신도 발견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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