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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적재량 엉터리 보고…선장 아닌 대리인이 작성?

입력 2014-04-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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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가 난 세월호가 출항 전 화물 적재량과 승객수를 엉터리로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보고서는 선장이 작성해야 하는데, 대리인이 쓴 게 아니냐는 의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가 출항하기 전 해운조합에 제출한 안전점검 보고서입니다.

화물 657톤과 차량 150대를 실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사흘째인 어제(18일) 청해진해운은 사고 선박에 화물 1157톤과 차량 180대를 실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보고서와는 달리 실제 화물은 480톤, 차량은 30대가 배에 더 실렸던 겁니다.

해경은 선적 가능한 총화물량 3963톤보다 적은 3608톤을 실었기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총화물 무게 기준만 맞췄을 뿐 적재 기준을 어기고 마구잡이로 싣다보니 제 위치에 실리지 않은 화물들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재범/청해진해운 부장 : 한 쪽으로 배가 기울면서 무게 중심에 의해서 결박이 풀린 것으로 우리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보고서에 적힌 탑승자 수는 474명으로 선사 측이 밝힌 최초 탑승자 477명과 다릅니다.

또 이 보고서는 출항 전 선장이 자필로 작성해야 하는데, 69살 남성인 선장의 글씨체로 보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보고서가 처음부터 끝까지 엉터리였을 거란 의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출항 전 안전 점검 자체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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