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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복원력 문제로 두 차례 검사받았지만 통과

입력 2014-04-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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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의 복원력에 대한 문제점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데요, 평행을 유지할 수 있는 이 복원력 때문에 테스트를 두차례나 받았지만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1994년부터 일본에서 18년 동안 운항된 나미노우에호.

청해진해운은 2012년 이 노후 선박을 국내에 수입해 객실을 증축한 후, 세월호란 이름을 붙입니다.

하지만 증축 과정에서 무게가 늘어나 복원력 테스트를 다시 받아야 했습니다.

[선박검사기관 관계자 : (증축으로) 전체 선박 무게의 2%를 초과했기 때문에 결국 경사 시험하게 됐구요. 경사 시험 자체가 복원성 검증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선박 복원력이란 외부 충격으로 배가 기울어졌을 때 다시 평행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을 말합니다.

그런데 세월호가 복원력 문제로 두 차례나 검사를 받았다는 겁니다.

익명을 요구한 청해진해운의 전 항해사는 JTBC 취재진에게 "취항 전 선박 검사에서 복원력 문제로 1차에서 떨어졌지만 별다른 보완 없이 2차 검사에선 그냥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 만약에 복원성에 문제가 있다면 배를 완전 엉터리로 만든거고 처음 기항할 때부터 항해가 불가능하죠.]

하지만 해당 검사기관은 복원력 테스트를 두 번 실시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선박검사기관 관계자 : 두 번 한 거 맞습니다. (첫번째가) 불합격이 아니라 데이터가 충분히 만족하지 못하면 다시 한번 하자고 할 수 있는 걸로 판단됩니다.]

검찰은 관련 기관을 압수수색하고, 검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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