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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필사의 저항…마지막 교신에 잡힌 격전 상황

입력 2022-02-26 18:22 수정 2022-02-26 19:05

"오늘밤 키예프 함락 우려" 우크라 수도 방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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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키예프 함락 우려" 우크라 수도 방어 총력전

[앵커]

수도 키예프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밤새 러시아군이 수도 함락을 시도할 거라며, 수도를 지켜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그보다 앞서서는 흑해 근처 섬에서 투항을 거부하던 우크라군이 모두 숨졌는데요. 당시 격전 상황이 마지막 교신에 잡혔습니다.

먼저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부터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시에 폭격이 이어집니다.

빗발치는 총성에 키예프의 밤은 잠들지 못합니다.

몸소 거리로 나와 투항하자던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도를 지켜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곧 러시아 군이 키예프로 몰아칠 것이라고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오늘 밤은 낮보다 힘들 것이라고 솔직히 얘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키예프는 비상 상황입니다. 우리의 수도를 이대로 잃을 수 없습니다.]

밤새 민간인이 사는 아파트가 폭격에 부숴져 내리고, 주민들은 지하로 더 깊이 숨어듭니다.

날이 밝자 전투가 임박한 듯 경고음이 울려퍼집니다.

침공 사흘째,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북쪽과 동쪽, 남쪽 거점을 점령한 뒤 수도로 진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 저항도 거셉니다.

남쪽 흑해 부근의 섬을 지키던 경비대의 마지막 교신은 당시 격전을 짐작케 합니다.

[러시아군/우크라이나 지미니섬 (현지시간 24일) : 우리는 러시아 군함이다. 무기를 내려놔라. 안 그러면 폭격하겠다.]

항복을 거부하던 경비대는 이 말을 남기고 13명 모두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경비대/우크라이나 지미니섬 (현지시간 24일) : 러시아 군함에 말한다. 꺼져라.]

나토는 긴급 회의를 열고 동유럽 회원국에 병력을 더 늘릴 뜻을 밝혔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를 향해 또 한 번 제재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EU 동맹국들의 결정에 따라 푸틴 대통령과 라브로프 외무장관, 러시아 국가안보팀을 제재하는 데 미국도 동참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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