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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에 쏜 미사일 잔해는 북한산" 유엔 보고서

입력 2024-04-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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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이 조사한 결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쏜 미사일이 북한이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떨어진 미사일 잔해를 분석한 겁니다. 보고서대로라면, 북한산 무기 거래를 금지한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눈밭 사이로 고철 덩어리들이 보입니다.

지난 1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쏜 미사일 잔해들입니다.

당시 하르키우 검찰은 미사일이 기존 러시아산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드미트로 추벤코/하르키우 검찰 대변인 (지난 1월) : 미사일 잔해에서 확인된 노즐과 꼬리 부분이 그간 북한군이 열병식 등에서 공개했던 미사일과 형태가 매우 유사합니다.]

4개월 뒤, 이 말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조사를 벌인 결과, 진짜 북한산 탄도미사일임을 확인했습니다.

안보리 보고서는 "북한산 화성-11형 계열 미사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이 미사일이 러시아군 통제하에 있었다면 북한산 무기 거래를 금지한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실,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도 국제사회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NATO 사무총장 (현지시간 지난 23일) : 북한은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러시아는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개발을 돕기 위해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북한은 증거가 없다며 무기 거래를 부인해 왔습니다.

이번 대북제재 위반 사실을 밝혀낸 유엔 감시기구 활동은 이번 달로 종료됩니다.

지난달 열린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임기 연장 결의안 표결에서 러시아가 거부권 행사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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