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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경비정보다 어선이 먼저 출동…"늑장 부렸다" 주장도

입력 2014-04-16 22:07 수정 2014-04-17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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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몇몇 다른 분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한 것처럼 오늘(16일) 침몰한 여객선은 구조 신고가 접수된 지 2시간 만에 완전히 가라앉았습니다. 당시 선박에 있던 일부 구조자들은 '쿵' 소리가 난 뒤 한참 후에 해경 경비정이 왔다고 주장해 늑장 출동 논란까지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북쪽 3.3km 해상에서 여객선이 가라앉고 있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된 건 오늘 오전 8시 58분입니다.

[박용운/구조자 : 배가 한번, 두 번 쿵 와장창 소리가 나고 절반이 넘어졌어요. 학생들은 4층, 5층에 있고 우리는 기사실에 있었거든요. 서서히 배가 옆으로 눕혀졌어요.]

해경 헬기가 사고 지점에 도착한 시각은 9시 45분, 이어 5분 뒤 도착한 해경 경비정과 함께 선원과 학생 등 80여 명을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헬기와 경비정은 각각 한 대뿐이었다는 증언이 나옵니다.

[허웅/구조자 : 10분 전에 도착했는데 인근 배들이 구조하고 있어요.]

해경의 구조가 늦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박용운/생존자 : 해경이 늑장 부려서 오니까, 한 시간 만에 오니까 이미 배 절반은 물속으로 거의 가라앉았는데….]

하지만 해경은 경비정이 3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탑승자가 구조를 기다리는 심리적 불안 때문에 그렇게 느껴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해경은 구조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며 현재도 실종자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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